[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인류 문명의 진보는 어디에서 시작됐을까.

단순한 모방이 아닌, 관찰과 해석을 통한 ‘참조(reference)’에서 비롯됐다는 관점을 제시하는 인문 신간 『호모레퍼런스』가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책은 ‘호모레퍼런스(Homo Reference)’, 즉 ‘참조하는 인간’이라는 개념을 중심에 두고, 인류의 진화와 문명의 발전 과정을 새롭게 조망한다.

저자는 “인류가 생존하고 문명을 이어온 원동력은 서로를 비추며 나아간 기록과 축적된 진실”이라며, 모방을 넘어선 창조의 힘이 참조에 있다고 강조한다.

총 3부 6장으로 구성된 『호모레퍼런스』는 걷기의 혁명과 도구의 진화부터 문화 간 상호작용, 고대 철학의 전파, 지식의 흐름 등을 ‘참조’라는 키워드로 엮어낸다.

문명 이전의 고대 유적과 실크로드 이전의 사상 교류, DNA 교류의 증거 등도 실증적 자료를 바탕으로 재해석한다.

특히 저자는 “우리는 왜 사는가”, “나는 어떤 존재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에 참조라는 시선을 통해 답을 모색한다.

이 책은 각 장마다 핵심 요약과 다양한 도판이 배치돼 독자의 이해를 도우며, 서구 중심의 역사 서술에서 벗어나 다층적 시선을 제시하는 점도 특징이다.

출판사 미다스북스는 “이 책은 단순한 인류 문명 해설서가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을 던진다”며 “무엇을 따라야 하며, 무엇을 넘어서야 할 것인가. 인류는 앞으로 무엇을 참조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가장 새로운 언어로 풀어낸 책”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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