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마이바흐(Maymach)는 선제적이다. 한발 빠른 선택으로 경쟁자를 따돌린다. 기술과 디자인,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결정적 순간에 빛난 결정 덕분이다. 한국 진출 20년 만에 마이바흐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고급 위에 최고급이 있다는 걸 증명한 메르세데스-벤츠가 세계 최초 마이바흐 센터를 오픈했다. 다름 아닌 한국, 강남의 압구정이었다.

연단에 오른 메르세데스-벤츠 마케팅·세일즈 총괄 마티아스 가이젠의 목소리엔 확신이 흘러넘쳤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오픈식에서 가이젠은 “마이바흐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 20세기 초부터 빌헬름·칼 마이바흐가 최고 중의 최고만 선보이겠다는 이 정신은 오늘날에도 살아있다”며 “마이바흐는 세련됨과 럭셔리를 갖고 있다. 서울에 세계 최초의 센터를 건립했다는 건 벤츠 최상위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엔 한국의 전통을 담았다. 주름진 외벽은 한복 치맛자락의 흐르는 부드러운 곡선으로 우아하게 형상화됐다. 코너를 향해 섬세하고도 역동적으로 솟아오르는 건물 오른쪽 기둥의 지붕 선은 한옥의 처마를 연상시킨다. 지상 4층, 지하 1층, 연면적 2795㎡ 규모의 독립형 5층 단독 건물이다. 고급 라이프스타일을 상징하는 압구정에 마이바흐의 정제된 우아함을 더했다.

몰입형 공간을 제공한다. 세심하게 설계된 대성당과 같은 인테리어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1층에는 차량 전용 전시 공간과 고객 라운지, 2층에는 차량 인도를 위한 전용 핸드오버 존이, 3층에는 고객이 차량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프라이빗 살롱 프리베(Salon Privée) 등을 마련했다.

한국의 벤츠 딜러사 16개 가운데 HS효성이 선택됐다. 총470억 원이 센터에 투여됐다. HS효성 노재봉 대표이사는 “저희가 420억 원을 투자했다. 여기에 오퍼레이션 코스트(운영비)가 50억 원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만한 금액을 투자할 만한 값어치가 있었다는 뜻이다. 가이젠 총괄은 “(딜러사 가운데) 치열한 과정을 통해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이곳이 마이바흐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란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벤츠 코리아 마티아스 바이틀 대표이사는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시장이 바로 한국이다. 탑엔드 차량에 관한 관심이 한국에서 크기 때문에 센터를 열게 됐다”며 “보내주신 사랑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특별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앞으로 소개할 많은 것들 있다. 사랑과 신뢰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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