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직=김민규 기자] T1이 ‘스틸’로 시작해 ‘에이스’로 마무리했다.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한화생명을 압도하며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지역 대표 선발전 최종전 1세트를 거머쥐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오너’ 문현준이 드래곤을 스틸하며 흐름을 가져온 T1은 전령, 용, 바론을 연달아 가져가며 한화생명을 완전히 압도했다.

T1은 15일 부산 동래구에 위치한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지역 대표 선발전 최종전에서 한화생명에 1세트 승리했다.

이쯤되면 ‘스틸’ 전문 T1이다. 초반부터 ‘스틸’이 터져 나왔다. 한화생명 ‘피넛’ 한왕호가 첫 용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오너’ 문현준이 틈새를 공략해 용을 훔치는 데 성공했다. 이후 공허의 유충까지 챙긴 T1. 좋은 흐름을 거머쥐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한화생명은 미드에서 ‘페이커’ 이상혁을 잡으며 첫 킬을 올렸다. 큰 교전 없이 성장에 집중하던 두 팀. 용을 두고 한화생명이 침묵을 깨고 교전을 열었지만 오히려 ‘피넛’이 잡히고 말았다. T1은 손쉽게 두 번째 용을 챙겼다.

한화생명은 잘 풀리지 않았다. 소규모 교전을 지속해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T1에 역공을 허용하고 말았다. 14분경 미드 교전에서도 ‘바이퍼’ 박도현이 잡히면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이어진 협곡의 전령 앞에서도 한화생명이 선공을 펼쳤지만 ‘피넛’이 잡혔고, 전령마저 내주고 말았다.

T1이 초반 주도권을 단단히 쥐었다. T1이 세 번째 용 획득에 나서면서 대규모 교전이 열렸다. 한화생명이 용 저지에는 성공했으나 교전에서 패하며 오히려 큰 손해를 봤다. T1은 순식간에 킬 스코어를 벌리며 확실한 주도권을 거머쥐었다. 팽팽했던 글로벌 골드 격차도 T1이 3000 가까이 앞섰다.

24분경 용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다 T1이 한타를 열었고, 4킬을 쓸어담으며 대승을 거뒀다. 전리품으로 세 번째 용 스택과 함께 고통의 아타칸까지 모두 챙겼다. 균형의 추가 급격히 T1으로 넘어간 순간이었다.

‘오너’가 매복해 있다 ‘피넛’을 또 한 번 끊었고 T1은 바론으로 향했다. 그리고 바론을 획득한 후 한화생명과 한타를 열었고, 결국 ‘에이스’를 띄웠다. 킬 스코어는 17대4가 됐다. T1은 굳히기를 준비했다. 바론 버프를 앞세워 한화생명 본진으로 진격했고 30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를 따냈다. 그야말로 ‘전장의 지배자’였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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