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방탄소년단 멤버 7인이 제이홉의 솔로 콘서트에 다 모였다. 멤버들 중 진과 정국은 무대에 올라 직접 노래까지 열창했다.
13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제이홉의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호프 온 더 스테이지’ 파이날 공연이 개최됐다. 특히 이날은 방탄소년단의 데뷔일로, 글로벌 팬덤 ‘아미’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갖는 공연이었다.
진과 정국의 무대 등장은 사전에 예고되지 않은 깜짝 출연이었다. 정국은 제이홉의 ‘아이 원더(i wonder...(with Jung Kook of BTS))’ 순서 때 올랐다. 관객들은 정국의 등장에 비명에 가까운 함성을 내질렀다. 마이크를 잡은 정국은 아미들을 향해 “너무 보고 싶었다”며 감격과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어 정국은 자신의 첫 솔로 싱글 ‘세븐(Seven)’까지 펼치며 공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진은 앙코르 무대 때 깜짝 등장했다. 방탄소년단의 메가 히트곡 ‘봄날’을 함께 열창한 진은 자신의 솔로 미니 2집 타이틀곡 ‘돈 세이 유 러브 미(Don’t Say You Love Me)‘ 무대까지 연이어 선보이며 열기를 끌어올렸다. 정국까지 재등장해 제이홉, 진과 함께 세 사람의 유닛곡 ’자메뷰(Jamais Vu)‘ 무대를 선보여 팬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안겼다.

특히 무대에 오른 진, 정국 외에 RM, 지민, 뷔, 슈가 등 4인은 객석에서 제이홉의 콘서트를 관람했다. 제이홉은 관람 중인 멤버들을 아미에게 직접 소개하며 “노래를 부를 때 멤버들을 바라보며 불렀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최근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잇따라 전역하며 ‘완전체’ 컴백 초읽기에 돌입했다. 앞서 RM과 뷔가 10일, 지민과 정국이 11일 육군 현역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방탄소년단 데뷔일 및 BTS FESTA 기간과 맞물린 이들의 전역이라 일각에서는 깜짝 이벤트가 있지 않겠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결국 이날 제이홉의 콘서트에 멤버들이 모두 모이며 아미에게 특급 선물을 안긴 셈이다. 멤버들 중 슈가는 사회복무요원 복무 중으로 오는 21일 소집 해제될 예정이다.
한편, 제이홉의 이번 공연은 2월 서울 KSPO DOME에서 포문을 연 월드투어의 마지막 무대다. 제이홉은 이번 월드투어를 통해 브루클린, 시카고, 멕시코시티를 포함한 총 15개 도시, 31회 공연을 개최하고 약 47만여 명의 팬들과 만났다.

제이홉은 이날 발표한 신곡 ‘킬링 잇 걸(Killin’ It Girl)‘(피처링. 글로릴라(feat. GloRilla)) 무대를 공연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첫눈에 반한 상대에게 빠져든 순간의 벅찬 설렘을 표현한 힙합 트랙이다.
제이홉은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킬링 잇 걸’에 대해 “듣는 맛이 확실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벌스는 굉장히 힙한 무드로 시작하지만, 후렴으로 넘어가면서 팝적인 감성이 더해지는 반전 매력이 있는 노래“라며 ”특히 중독성 강한 후렴구는 많은 분들께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홉은 이번에도 곡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작업 중 잔이 부딪히는 소리가 우연히 들렸는데 프로듀서가 그 소리를 놓치지 않고 바로 녹음해 트랙에 활용했다. 그 점이 무척 인상 깊었다”며 “제가 소화할 수 있는 키를 먼저 확인한 뒤, 힙한 비트 위에 기타 루프를 얹었는데 그걸 듣자마자 ‘이건 제이홉 곡이다!’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제이홉의 솔로 싱글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이다. 제이홉은 “지금까지 솔로 싱글 프로젝트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믿고 응원해준 아미 여러분 덕분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팬들에게 사랑을 전했다. rok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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