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아르테미스(ARTMS)가 제2의 비상을 꿈꾸며 컴백했다.

아르테미스(희진 하슬 김립 진솔 최리)는 12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새 앨범 ‘클럽 이카루스(Club Icarus)’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지난해 ‘버추얼 앤젤(Virtual Angel)’ 이후 1년 만의 컴백”이라며 “이번 앨범을 준비한 지 굉장히 오래됐다. 열정을 갈아넣은 만큼 뜨거운 여름에 멋진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이카루스’는 이카루스 신화가 모티프다. 소속사 모드하우스는 “상처 받은 이들에게 새살이 돋아나길 바라며, 그 상처 위에 새로운 희망을 틔우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남다른 포부도 담았다. 소속사는 “미학적인 피아노 라인 속에 서서히 쌓아 올려지는 리듬과 멜로디를 통해 아르테미스가 아이돌이길 버리고, K팝에서 가장 에스테틱한 그룹이라는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뮤직비디오는 단편 영화를 방불케 한다. 10분 이상 분량으로 제작됐다. 상징적인 장면과 심오한 연출이 인상적이다. 희진은 뮤직비디오 속 주제에 대해 직접적인 설명을 지양했다. “저희의 해석에 국한돼서 팬분들이 더 큰 해석이나 메시지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며 “저희도 계속 보고 싶은 뮤직비디오인 만큼 새로운 해석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보에는 타이틀곡을 포함해 ‘클럽 포 더 브로큰(Club for the Broken)’ ‘옵세스드(Obsessed)’ ‘가디스(Goddess)’ ‘베리파이드 뷰티(Verified Beauty)’ ‘번(BURN)’ 등 총 여섯 트랙이 수록됐다. 앨범을 관통하는 주제는 “상처 받은 이들을 위한 비밀스러운 클럽”의 이야기다.

아르테미스는 이달의 소녀 멤버인 희진, 하슬, 김립, 진솔, 최리가 모드하우스에 합류해 결성한 그룹이다. 이달의 소녀에서 시작해 아르테미스에 이르게 된 멤버들의 서사가 앨범에 반영됐다.

하슬은 ‘베리파이드 뷰티’에 대해 “모드하우스와 계약할 때부터 준비된 곡”이라며 “당시에는 소녀였던 저희가 더 큰 세상으로 한발 내디디며 주체성을 가진 여성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고 말했다. 김립은 ‘번’에 대해 “6년의 기다림을 딛고, 모든 것을 불태운 뒤 새로운 날개를 펼치며 완성된 지금을 표현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아르테미스가 추구하는 정체성은 기존 K팝 아이돌과 선을 긋는다. 하슬은 아르테미스가 지향하는 방향성에 대해 “K팝에 많은 장르와 곡이 있는데, 우리만의 길을 걷고자 한다”며 “아이돌이 아닌 아티스트로서 미학적인 그룹이 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유행의 흐름에 따라가지 않고 저희만의 음악을 보여드리는 아티스트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아르테미스가 이달의 소녀를 뛰어넘는 그룹으로 날아오를지 주목된다. 진솔은 “상처를 딛고 다시 태어나는 내용이 저희 모습과 닮았다”며 “신곡 가사처럼 다시 더 높이 올라가서 1위도 해보고 싶다”고 바랐다. 김립 또한 “아직 아르테미스로 1위를 해본 적이 없다. 1위도 해보고 싶고, 상도 많이 받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아르테미스가 ‘투어돌’로 불리는데, 투어를 많이 다니면서 세상에 아르테미스를 알리고 싶다”고 소망했다. rok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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