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선수는 둘인데, 핵심 카드는 하나다. ‘대장 카드’ 아이콘 더 모먼트 굴리트를 누가 가져갈지가 FC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결승전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2025 FSL 스프링 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T1 ‘오펠’ 강준호와 젠지e스포츠 ‘원더08’ 고원재가 주인공이다. e스포츠 최고 라이벌인 T1과 젠지의 ‘젠티전’이다. 커리어 첫 개인전 우승을 노리는 ‘베테랑’과 ‘신예’ 맞대결이기도 하다.

스타일도 다르다. 강준호가 단단한 수비를 기반으로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을 펼친다면, 고원재는 화려한 드리블을 통한 공격을 우선시한다. 여러모로 관심이 쏠리는 매치업이다. 치열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본 경기에 앞서 또 하나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 있다. 바로 라이브 드래프트다. FSL에서는 선수들이 경기 직전 본인이 원하는 스쿼드를 즉석에서 꾸린다. 275라는 한정된 급여 속에서 적절한 스쿼드를 구성해야 한다.

FSL 라이브 드래프트에서는 한 번 뽑은 카드는 이후 경기에서 다시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결승전에는 이게 초기화된다. 앞서 사용한 선수를 결승전에서 다시 쓸 수 있는 것. 그렇기에 가장 중요한 카드는 아이콘 더 모먼트 굴리트다.

아이콘 더 모먼트 굴리트는 FC온라인 최고의 카드다. ‘대장 카드’라고 한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빠지는 데가 없다. 이른바 ‘육각형 능력치’를 보유했다. 당연히 FSL에서도 최고 인기 카드였다. 많은 선수가 굴리트를 앞세워 경기서 승리했다.

강준호는 토너먼트 들어 16강에서 굴리트를 활용했다. 당시 굴리트를 중심으로 밀라노FC(AC밀란)와 브라질 팀컬러를 섞었다. 그 결과 KT 롤스터 ‘우타’ 이지환에 2-0 대승을 거뒀다.

고원재는 DN프릭스 ‘샤이프’ 김승환을 상대한 4강에서 굴리트를 사용했다. 경기 초반에는 다소 고전하기도 했지만, 굴리트를 기반으로 한 공격이 살아나며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강준호와 고원재 모두 굴리트를 잘 활용했다. 결승전 라이브 드래프트에서도 1순위로 노릴 확률이 높다. 그렇다고 굴리트만 바라볼 수도 없다. 한 명이 가져가면 한 명은 쓸 수 없다. 굴리트를 얻지 못했을 때 대응책도 필요하다. 결승전 라이브 드래프트부터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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