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삼진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좋겠다.”

트레이드로 SSG 유니폼을 입은 후 첫 선발 출전이다. 사령탑은 김성욱(32)에게 조언을 잊지 않았다. 삼진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숭용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김성욱에 대해 “콘택트를 많이 하려는 느낌이다. 삼진을 당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 삼진을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트레이드 소식이 터졌다. NC 창단 멤버 김성욱이 SSG로 갔다. 대가는 2026년 4라운드 신인 지명권과 현금 5000만원. SSG는 “중견수를 포함한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즉시 전력감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드 다음 날인 8일 경기에 출전했다. 선발은 아니다. 8회말 한유섬의 대수비로 투입됐다. 그리고 10일 드디어 첫 선발이다. 이 감독은 “한유섬이 상대적으로 손주영에게 약한 것도 고려했다. 휴식도 필요했다”고 김성욱 선발 기용 이유를 말했다.

이 감독은 김성욱이 자신 있게 경기에 임하기를 바란다. 이 감독은 “내가 본 김성욱의 장점은 파워다. 그런데 삼진을 당하기 싫어서 포인트를 뒤에 놓고 치는 것 같다. 경기를 보면서 장점을 끌어낼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대화를 통해 자신감도 불어 넣고 장점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일단 본인 생각이 제일 중요하다. 그래서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기할 때 껌 좀 씹으라고 했다. 내성적인 것 같다. 오늘부터는 경기할 때 껌을 씹으면서 건방진 느낌을 내보라고 했다. 단추도 한두 개 풀라고 했다. 그런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한편 이날 SSG는 LG를 맞아 최지훈(중견수)-김성욱(우익수)-최종(지명타자)-고명준(1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조형우(포수)-석정우(2루수)-김찬형(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김건우다. skywalker@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