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비단 야구에만 적용되는 문제가 아니지 않을까요.”
프로야구를 두고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라 한다.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올시즌도 ‘인기 폭발’이다. 이어가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일단 ‘선수’다. 계속 좋은 선수가 등장해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갈수록 심각해질 수밖에 없는 과제다.
저출산 사회다. 인구절벽 얘기가 계속 나온다.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이 사라진다’는 섬뜩한 예언도 줄줄이 나온다.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체육계라고 다를 리 없다. KBO리그도 마찬가지다. 인기라면 다른 어느 종목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흥행 고공행진 중이다. 역대 최소 경기 5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024년 역대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달성했다. 꿈이라 했는데, 현실이 됐다. 이 추세면 2025년은 최다 관중을 다시 갈아치울 수 있다.

길게 보자. 현재 성과에 만족할 수는 없다. 특히 KBO리그를 주관하는 KBO라면 더욱 그렇다. 리그 전체 발전을 위해 힘써야 하는 곳.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찍는다. 이는 선수가 꾸준히 나와야 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더 넓게 보면 학교체육 활성화와 맞물린다. 입시 위주 교육이 수십년째 계속되는 상황. 자연히 체육은 뒤로 밀렸다. 과거부터 ‘체육시간=자습시간’인 경우가 허다하다.
KBO는 “2024 국민생활체육조사를 보면, 대한민국 10대의 유·청소년 체육 활동 참여율이 45.9%다. 또한 2025년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한·중·일·대만 4개국 중 한국의 청소년 비만율이 1위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포츠 활동의 학교 정규 교육과정 편성이 필요하다. 인건비, 장비 구매 등 필요 비용에 대한 국가 지원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차원에서 챙겨야 할 부분이다.

KBO가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이게 갈수록 쉽지 않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학교에서 체육을 장려하는 것이다. 체육 교육이 학교에서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면 훨씬 수월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또 있다. ‘돈’이다. KBO는 “국민체육진흥기금 유보금을 활용한 국가 체육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포츠토토 매출 총량 증액을 통한 국민체육진흥기금 증대 및 이에 따른 전 종목에 대한 지원 범위 확대 또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KBO는 “스포츠 관련 정책 및 제도 개선 프로세스에 현장 전문가가 참여해야 한다”고도 했다. 현장과 동떨어진 결론이 나오는 경우가 잦다. 가장 잘 아는 이가 참가해야 하는 법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기사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