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방송 인기 애니메이션을 무대화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뮤지컬 ‘넘버블록스’ 매출액이 20억 원을 돌파했다.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은 극장 용의 역대 최고 성과다.

영국 BBC방송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무대로 옮겨온 ‘넘버블록스’는 재미는 물론 교육적 가치까지 곁들여 기획됐다. 특히 원작자 조 엘리엇이 직접 제작 과정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인 무대가 탄생했다.

지난 3월 개막 이후 누적 관객 6만 명, 평균 94%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달성하는 등 전례 없는 흥행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이번 성과는 단순히 콘텐츠의 우수성만이 아닌, 극장 용이 가진 정체성과 브랜드 가치가 더해졌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극장 용은 지난 20년간 박물관에 있는 공연장이라는 공간적 특성에 기반해 어린이·가족 대상 공연 콘텐츠를 지속 발굴·기획해 무대에 올리고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정용석 사장은 “‘넘버블록스’의 성공은 지난 20년간 극장 용이 어린이·가족 공연장으로서 구축해온 브랜드 정체성과 콘텐츠가 관객들에게 신뢰를 준 결과”라며 “수많은 가족 단위 관람객이 공연장을 찾아주고 있다. 공연 관람이 박물관 전시 관람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도 극장 용의 긍정적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극장 용은 ‘넘버블록스’를 시작으로 ▲7월 안녕달 작가의 동명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할머니의 여름휴가’ ▲9월 판타지 첩보 액션 뮤지컬 ‘코드네임 X’ ▲11월 국립중앙박물관의 대표 유물인 ‘반가사유상’과 ‘사유의 방’을 주제로 한 ‘사유하는 극장’ ▲12월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시대를 넘나드는 역사 뮤지컬 ‘조선 마법사관 진준: 시간의 문을 열다’ 등 다채로운 ‘2025 레퍼토리 시즌’을 선보일 예정이다. gioia@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