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소문난 잔치다웠다. 2025 FC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역대 최고 명승부가 펼쳐졌다. 주인공은 젠지e스포츠 고원재(17)다.

고원재가 12일 서울 잠실DN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FC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D조 승자전에서 농심 레드포스 장재근을 2-1로 이겼다.

이번 시즌 최고 경기가 나왔다. 치열한 심리전 속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았다. 화끈한 경기 끝에 고원재가 세트스코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D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라이브 드래프트에서 장재근은 유벤투스와 밀라노FC(AC밀란)을 조합했다. 이에 맞선 고원재는 아이콘 더 모먼트 굴리트를 품었다. 이어 밀라노FC와 롬바르디아FC를 섞었다.

고원재는 1세트를 먼저 내줬다. 1-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4-3까지 역전했다. 그러나 4-5로 역전패했다.

2세트 고원재는 상대 중거리 슛을 의식했다. 적극적으로 상대 공격수에 수비를 붙이며 견제했다. 단단한 수비 후 역습에서 절묘한 컷백으로 기회를 잡았다. 굴리트로 밀어 넣으며 첫 골을 터트렸다.

이후 장재근에게 실점했다. 다시 팽팽한 흐름으로 경기가 펼쳐졌다. 치열한 수 싸움이 이어졌다. 역대급 템포 속에서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았다. 1세트에 이어 다시 연장전.

연장전에서 고원재는 2골을 먼저 득점했다.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경기 막판에 장재근에게 연이어 2골을 내줬다. 승부차기다.

종료 직전 연속 실점으로 멘탈이 흔들릴 법도 했다. 고원재는 달랐다. 과감하게 승부차기 킥에 성공해 나갔다. 상대 다섯 번째 키커 슛을 막았다. 본인은 성공하면서 승리, 세트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3세트서 고원재는 먼저 골을 넣었다. 상대 첫 공격을 잘 막은 후 차분히 공격을 전개했다. 박스에서 절묘한 짧은 패스에 성공했다. 호나우두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곧바로 추가 득점을 뽑았다. 박스 근처에서 기회를 노렸다. 순간적으로 열린 공간을 놓치지 않았다. 스네이더로 감아차기 슛에 성공하며 2-0.

후반전 시작과 함께 측면을 열었다. 가볍게 측면 수비를 벗겼다. 호나우두로 쐐기 골을 터트렸다. 3-0이 됐다. 이후 상대에게 한 골을 내줬다. 거기까지였다. 경기 막판 역으로 한 골을 추가하며 4-1로 승리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