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믿기지 않네요.”
몽골 듀오 바야르사이한과 에디가 V리그로 돌아온다. 둘은 1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진행된 2025 한국배구연맹(KOVO) 아시아쿼터 남자부 드래프트에서 각각 2순위 현대캐피탈과 5순위 한국전력의 선택을 받았다.
몽골 국적인 두 선수는 2023~2024시즌에 V리그에 발을 들인 바 있다. 당시 바야르사이한은 OK저축은행에 에디는 삼성화재에서 뛰었다. 미들블로커 바야르사이한은 그해 36경기 131세트에 출전해 236득점을 올리며 공격 성공률은 53.62%를 기록했다. 블로킹은 세트당 0.580개였다.
에디는 당시 아포짓과 미들 블로커로도 뛰었다. 34경기 97세트에 나섰고 164득점과 52.02%의 공격 성공률을 보였다. 다만 큰 기대를 받았으나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한 채 V리그 생활을 마무리했다.
바야르사이한을 선택한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은 “(바야르사이한이) V리그에서 뛴 영상을 봤다. 블로킹이 훌륭했고 서브가 좋은 것을 확인했다. 개인 전술도 좋다”라며 “멀티포지션을 소화해 좋은 자산으로 본다. 아웃사이드 히터는 되지 않을 것 같다. 또 한국어 소통이 되는 것도 이점”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에디를 호명한 권영민 감독은 “에디가 첫 시즌에는 V리그 적응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며 “한 번 경험한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 팀에 큰 공격수가 없다. 또 힘이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그런 공격수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했다. 임성진과 재계약한다면, 조합이 나쁘지 않다. 계획은 에디가 아웃사이드 히터로 기용하려고 한다. 리시브 훈련을 많이 시킬까 생각 중이다”라고 아웃사이드 히터 기용을 예고했다.
이어 진행된 인터뷰에서 바야르사이한은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기대를 너무 많이 했고 다시 돌아가게 돼 기쁘다”라며 “이루지 못한 목표인 우승을 이룰 기회를 줘서 감사드린다. 현대캐피탈은 우승팀이다. 내가 갖고 있는 것보다 더 열심히 하겠다.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우승을 목표로 한다. 팀의 성적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에디 역시 “다시 V리그 돌아가게 돼 기쁘다. 아직 믿기지 않는다. 뽑힐 가능성을 50%로 생각했다”라며 “몽골에서 지난시즌에 아웃사이드 히터로 띠었고, 블로킹과 리시브, 서브 등에서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달라진 자신을 어필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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