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08년생 신예’가 ‘원조 황제’를 잡았다. 젠지e스포츠 고원재가 KT 롤스터 김정민을 꺾고 16강 진출에 한발 다가갔다.

고원재가 8일 서울 잠실DN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스프링 D조 경기에서 김정민을 2-0으로 이겼다.

두 선수가 스무살의 나이 차이를 보여 주목받은 경기였다. 승자는 고원재다. 난타전 끝에 김정민을 쓰러트렸다. 농심 레드포스 장재근이 기다리는 승자전에 올랐다.

라이브 드래프트에서 김정민은 밀라노FC(AC밀란)와 토트넘을 조합했다. 고원재는 포르투갈과 밀라노FC를 섞었다. 밀라노FC ‘핵심 픽’인 아이콘 더 모먼트 굴리트는 김정민이 가져갔다.

1세트 초반 고원재는 김정민의 노련한 플레이에 먼저 일격을 맞았다. 순간적으로 수비가 무너졌다. 레이카르트에게 골을 허용했다. 흔들렸다. 순식간에 두 번째 골을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다시 침착하게 경기를 풀었다. 전반 종료 직전 한 골을 따라갔다. 상대 밀집 수비 사이에서 차분하게 패스를 돌렸다.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1-2를 만들었다.

후반 들어 서서히 고원재에게 흐름이 넘어왔다. 점유율을 높이며 김정민을 압박했다. 간결한 패스로 공간을 열었다. 피를로로 동점 골을 터트렸다.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전반에 한 골을 나눠 가졌다. 3-3으로 연장 후반에 돌입했다. 고원재가 골을 뽑았다. 레앙으로 측면을 무너트렸다. 절묘한 개인기로 골키퍼까지 제치고 득점했다. 4-3으로 승리했다.

2세트 역시 치열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난타전이다. 경기 종료 직전 고원재가 세 번째 골을 빼앗겼다. 그대로 경기를 내주는 듯 보였다. 마지막 기회에 임했다. 빠르게 측면으로 전개했다. 날카로운 크로스에 이은 득점. 극적으로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를 맞았다. 승부차기에서 고원재가 김정민의 슛 2개를 막아냈다. 2세트도 따내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이겼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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