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올시즌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황제’ 곽준혁(25)의 ‘라이벌’로 FC 온라인 e스포츠를 대표하는 강자다. 지난해 두 번의 대회에서는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해 각오가 남다르다. 첫 개인전 우승도 바라본다. T1 최호석(21) 얘기다.

최호석은 7일 서울 잠실DN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FC 온라이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B조 경기 후 “지난해 시즌 끝나고 쉬면서 생각을 많이 했다. 그걸 토대로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호석은 FC 온라인 e스포츠에서 굵직한 성적을 남겼다. eK리그 챔피언십(FSL 전신) 초대 챔피언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 개인전 우승은 없다. 마지막 개인전 결승 진출도 2023년이다. 우승이 간절하다.

스타트가 좋다. 첫 경기서 디플러스 기아 ‘줍줍’ 파타나삭 바라난을 2-0으로 제압했다. 지금껏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상대다.

최호석은 “내가 이겨보지 못한 상대는 해외 선수밖에 없다. ‘줍줍’은 그중 한 명이다. 그래서 가장 만나기 싫은 상대였다. 좋은 결과 있어서 다행”이라며 미소 지었다.

그동안 ‘줍줍’을 만나면 고전했던 최호석이다. 이날은 달랐다. 공격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2세트에는 손이 풀린 ‘줍줍’의 매서운 추격을 받았다. 최호석은 단단했다. 상대가 흔들리는 걸 알았다.

최호석은 “1세트 도중에 상대 패스 실수가 자주 나왔다. 멘탈이 나간 것 같은 모습을 보였다. 하던 대로 하면 충분히 이길 거 같다고 생각했다. 상대 흔들리는 걸 보고 멘탈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다음 상대는 BNK 피어엑스 김병권이다. 지난 팀배틀 당시 서로 세리머니를 통한 도발을 펼치기도 했다. 조 1위를 두고 ‘격돌’한다.

최호석은 “상대가 골을 넣고 이기기 시작하면 내 멘탈이 흔들릴 거 같다. 최대한 준비 잘해서 상대 멘탈을 내가 건드려 보겠다”고 다짐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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