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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9위 전주 KCC가 2위 서울 SK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KCC는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4쿼터 막판 선수들의 신들린 듯한 외곽포를 앞세워 82-72(22-15 16-21 20-19 24-1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CC는 2연승을 달리며 8위 창원 LG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아울러 42일만에 연승을 기록했다. SK는 1위 울산모비스와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KCC는 1,2쿼터에 최장신 센터 하승진을 투입하며 높이의 우위를 점했다. 특히 2쿼터에서 10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원맨쇼를 펼치며 팀을 이끌었다. KCC는 2쿼터에서 팀 리바운드 15개를 기록하며 SK(5개)를 압도했다. 하승진의 위력에 SK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3쿼터들어 경기의 흐름이 뒤집히는 듯 했다. 하승진이 왼쪽 발목이 접질리며 3쿼터 중반부터 벤치를 지켜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KCC는 외국인 선수 타일러 윌커슨이 3쿼터에서 12득점을 집중하며 SK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승부는 4쿼터 막판에 결정됐다. KCC는 70-71로 뒤지던 경기 종료 2분 31초 전, 김태홍이 공격제한시간에 걸려 외곽슛을 던졌고, 공이 림을 통과하면서 분위기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상대팀 애런 헤인즈에게 자유투 1개를 내줘 1점 차가 됐는데, 김지후가 다시 한번 3점슛을 성공시키며 4점 차로 도망갔다. 흐름을 탄 SK는 남은 1분 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SK 선수들이 급한 마음에 외곽슛을 난사하는 사이, 골밑 장악과 스틸에 성공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KCC 허재 감독은 “부상선수들이 많은 가운데 나머지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다. 그래서 더 값지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승진은 부상 상태에 대해 “이 정도면 괜찮다”고 말했다. 현재 KCC는 김태술, 김효범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태다. 하승진은 22분 48초만 뛰면서 15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윌커슨도 31점 10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잠실학생 | 김경윤기자 bicycl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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