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한화 ‘에이스’ 류현진(38)의 페이스가 예년보다 빠르다. 코디 폰세(31)와 라이언 와이스(29)는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위력투’를 보였다. 영건 문동주(22)도 복귀 임박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화 선발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한화는 시범경기서 2승2패를 기록 중이다. 정규시즌에 앞서 마지막으로 전력을 점검하고 있다. 눈에 띄는 곳은 역시 선발진이다.

외국인 ‘원투 펀치’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10일 폰세가 먼저 출격했다. SSG를 상대로 4이닝을 소화했다. 안타는 단 3개만 맞았다. 삼진 4개를 더하며 무실점했다. 구속도 빨랐다. 시속 153㎞까지 나왔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투심 패스트볼에 아쉬움을 보였다. “생각한 대로 공이 움직이지 않았다”는 말로 스스로를 냉정히 돌아봤다. ‘더 나아질’ 결심이다.

폰세 활약에 와이스가 화답했다. 지난 6월 교체 외국인 선수로 팀에 합류했다. 16경기 동안 5승 5패, 평균자책점 3.73의 성적을 남겼다. 한화는 재계약을 택했다. 11일 시범경기 첫 등판서 이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최고 구속 시속 155㎞ 공을 뿌렸다. 구위로 상대 타자를 압도했다. 4.2이닝을 던지며 삼진을 무려 7개나 솎아냈다. 좋은 경기력과 함께 가을 야구에 대한 의지 역시 드러냈다. “올해는 가을야구에 무조건 가야 한다. 팀 승리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류현진은 아직 시범경기에 등판하지 않았다. 그래도 여전히 팀 최고 ‘믿을맨’이다. 사령탑 역시 몸 상태에 만족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던지는 거 보면 준비 잘한 게 느껴질 거다. 내가 봐도 그렇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여기에 문동주도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11일 SSG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문동주 등판을 예고했다. “본인도 작년 아쉬움을 올해 풀려고 노력 중이다. 큰 힘이 될 거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6회 마운드에 올랐다. 문동주는 문동주였다. 시속 159.7㎞ 공을 앞세워 삼진 2개를 잡아냈다. 예상보다 빠른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기대할 만한 내용이었다.

한화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은 2018년이다. 그만큼 가을야구가 절실하다. 시즌 전 선발진 준비 상태가 좋다. 7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도 꿈이 아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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