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ㅣ박연준 기자] 삼성 거포 유망주 이창용(26)이 타구에 얼굴을 맞아 조기 귀국한다. 삼성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만 3명이 부상 이탈하며 악재를 마주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3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창용이 전날 경기에서 타구에 얼굴을 맞아 턱 부위를 꿰맸다. 치아에도 실금이 가 4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창용은 지난 2일 KIA와 연습경기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회 김석환이 친 불규칙 바운드 타구에 맞고 교체됐다.

정확한 부상 부위는 왼쪽 앞니로, 귀국 직후 치과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박 감독은 “턱이 부어 움직이기 어렵다. 치아에도 영향이 있어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타격 시 이를 악물기 때문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창용은 2021년 삼성에 입단해 지난해 1군 무대를 밟았다. 1군에서는 9경기 타율 0.190에 그쳤으나, 퓨처스리그에서는 타율 0.304, 12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에는 미국 드래프트리그에 참가해 38경기 타율 0.280, 8홈런 38타점을 기록하며 거포 잠재력을 입증했다. 이번 캠프에서도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다. 박 감독은 “이창용이 작년과 비교하면 좋아진 게 보인다. 스윙이 좋다”며 웃었다.

하필 경기 도중 타구에 맞는 불운이 닥치고 말았다. 삼성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번 캠프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추가로 다친 선수가 나오니 답답할 따름이다.

개명 후 반등을 노린 김무신은 팔꿈치 통증으로 인대 재건 수술을 받게 됐다. 김영웅(늑골 통증)과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발등 미세 피로골절)도 각각 지난달 22일과 27일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영웅은 개막전이 가능해 보이지만, 레예스는 살짝 시간이 더 필요하다. 일단 레예스가 빠진 자리는 백정현이 먼저 들어갈 전망이다.

내야수 양도근은 훈련 중 타구에 맞아 코뼈 연골이 손상돼 잠시 귀국했다가 오키나와로 다시 복귀하기도 했다. 정상적으로 캠프 훈련을 마쳤다. 그나마 다행인 부분이다.

2024시즌 한국시리즈에서 아쉽게 패했다. 2025년 대권을 노린다. 공도 많이 들였다. 희망을 말해야 할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자가 나오니 아쉽다. 제법 시름이 깊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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