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9개 의대 휴학생 총 1만8천343명, 95% 비중 차지.

군 휴학생은 총 1천419명, 작년 9월 대비 34% 늘어.

진선미 의원 “시간 끌기식 대책보다 수업 ‘질’ 담보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노력 다해야”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올해 새 학기를 앞두고 ‘집단 휴학’ 중인 의대생들의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최근 두 달간 의대 휴학생 규모는 오히려 6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의과대학 학생 현황’(지난 1월 9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39개 의대(예과 2년·본과 4년) 휴학생은 총 1만 834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재적생(1만 9373명)의 95%에 해당하는 수치다.

아울러 두 달 전인 작년 11월 교육부가 집계한 의대 휴학생 인원(1만 1584명)과 비교하면 58.6%나 증가한 규모다. 휴학생 가운데 ‘군 휴학’은 총 1419명으로, 작년 9월(1059명)보다 34% 늘었다.

재적생에서 휴학생을 뺀 재학생은 총 1030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실제 온오프라인 강의에 출석한 학생은 723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307명은 휴학은 안 했지만 사실상 ‘수업 거부’를 한 것으로 보인다.

전국 39개 의대 중 11곳은 출석 학생 수가 한 자릿수에 그쳤고, 아예 1명도 출석하지 않은 대학도 1곳 있었다. 휴학생 숫자가 갈수록 증가한 데 이어 새해 초부터 시작된 복학 신청 건수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 의대 가운데 진 의원실이 현재 복학 신청 규모를 파악한 곳은 경북대와 부산대, 전남대 등 3곳이었는데 이들 3개교를 모두 합해도 복학을 신청한 학생은 18명에 그쳤다. 경북대와 전남대가 각 8명, 부산대는 2명이다. 특히 부산대는 2024학번인 1학년생의 복학 신청이 전무했다. 경북대는 1명, 전남대는 3명이었다.

진 의원은“교육부가 2월 중으로 의대생 복귀를 위한 교육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질적 대안을 제시할지 의문”이라며, “시간 끌기식 대책이 아닌 2024·2025학번의 수업 ‘질’을 담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sangbae030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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