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박준범기자] 대한항공의 뒷심이 더 강했다.

대한항공은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한국전력과 남자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2(21-25 25-23 28-30 25-22 15-10)로 승리했다. 2연패를 면하고 승점 2를 추가한 대한항공(승점 49)는 선두 현대캐피탈(승점 67)과 격차를 다소 좁혔다. 반면 김동영의 맹활약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한국전력(승점 25)은 4연패에 빠졌다.

한국전력은 아웃사이드 히터 서재덕이 허리 통증으로 결장했다. 아포짓 자리에는 구교혁이 아닌 김동영이 선발로 나섰다. 김동영은 대한항공 블로킹 앞에서도 과감한 공격을 펼치며 점수를 쌓았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 정지석의 공격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며 고전했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지석과 한선수를 빼고 2세트를 시작했다. 2~3점차 리드를 해나가던 대한항공은 2세트 막바지 동점에 역전까지 허용했다. 공격에서 실마리를 풀어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한국전력은 1세트에 블로킹 3개, 2세트에도 4개를 잡아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요스바니의 서브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전력은 3세트에도 5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또 끈질긴 수비로 대한항공 공격을 효과적으로 제어했다. 김동영은 3세트에 이미 23득점으로 종전 개인 최다 득점인 21득점을 경신했다. 한국전력이 듀스 끝에 3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서도 두 팀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대한항공이 달아나고 한국전력이 쫓는 모양새였다. 20점 이후 승부에서 위력적인 서브를 앞세운 대한항공이 웃었다. 대한항공은 5세트에서 요스바니의 공격을 앞세워 끝내 승리를 쟁취했다.

한국전력은 김동영이 개인 최다인 30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이번시즌 국내 선수 최다 득점이기도 하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가 31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이준(12득점)과 정한용(12득점)이 힘을 보탰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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