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인천국제공항=김동영 기자] “비즈니스석이 좋기는 좋네요.”
KIA 스프링캠프 최고 ‘화제’가 비행기 좌석이 될 것이라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전원 비즈니스석 탑승이다. 단순히 편한 좌석에 가는 게 아니다. 훈련에도 도움이 된다. 하다못해 수속부터 편하다.
KIA 선수단은 22일과 23일에 걸쳐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출국했다. 22일 이범호 감독과 코치진, 선수 7명이 나갔다. 23일 나머지 선수들이 떠났다.
KIA 선수단은 전원 비즈니스다. 이틀로 나눠 나간 이유다. 2024시즌 통합우승 기쁨을 맛봤다. 구단주이자 모기업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선물 확실하게 쐈다. 선수단 전원 비즈니스석을 탄다.

‘하필’이란 표현이 떠오른다. 같은 날 LG 선수단 본진이 나갔다. 같은 비행기다. 이쪽은 개별적으로 비즈니석을 구매하거나 업그레이드하지 않는 이상 기본이 이코노미석일 수밖에 없다.
공항에서부터 ‘돈의 힘’을 느낀 모양새다. KIA 선수단은 별도 카운터를 통해 수속을 밟았다. 사람이 몰리지도 않고, 처리 속도 또한 빨랐다. 과정을 빨리 끝낸 후 팬들에게 사인도 해주고, 사진도 같이 찍었다. 그만큼 여유가 있었다.
정해영은 “진짜 너무 좋다. 정의선 회장님께 진짜 감사드린다. 우리가 좋은 성적을 내면 그만큼 또 많이 해주신다. 올해 경험했다. 선수들도 계속 높은 곳에 있고 싶다. 올해 우승하면 또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김도영은 “먼 나라로 떠나면 걱정이 좀 된다. 자리도 신중하게 고르곤 했다. 이번에는 그런 신경을 안 써도 된다. 편하게 가는 것 같다. KIA 소속이라는 점이 행복하다. 비즈니스석 처음 타본다”고 설명했다.

만족도 최상이다. 22일 나간 선수단도 마찬가지다. 이범호 감독은 “코치 때는 눈치 보여서 못 탔다”며 “비즈니스석이 왜 좋은지는, 내려보면 안다”고 했다. 그만큼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의미다.
비행기로 10시간 이상 이동한다. 오래 앉으면 다리와 몸이 붓는다. 일반인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운동선수들은 근육이나 관절 등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게다가 이코노미석은 좁다. 장거리 비행을 꺼리는 선수가 꽤 많다.
비즈니스석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긴 시간 비행기를 탄다는 점은 같지만, ‘편안함’의 정도가 아예 다르다. 잘 이동하는 것도 중요하다. 역시 우승은 하고 볼 일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