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025년 치열한 내야 경쟁 예고

‘3년차’ 문현빈, 캠프에서 증명해야

“더 성숙한 모습 보이겠다” 다짐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욕심 나는 포지션은 없어요. 경기에 나가고 싶습니다.”

포지션은 상관 없다. 한 경기라도 더 뛰고 싶은 ‘간절함’이 크다. 한화 ‘유망주’ 문현빈(21) 얘기다. 올시즌 한화 내야 자원이 넘친다. 어디 하나 만만한 곳이 안 보인다. ‘경쟁력’을 보여줘야만 한다. 험난(?)한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문현빈은 “해야 할 기본에 집중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한화는 22일 호주 멜버른으로 향해 스프링캠프에 본격 돌입한다. 특히 2025년 한화 내야진은 프리에이전트(FA) 유격수 심우준(30) 영입과 내부 FA 하주석(31)이 잔류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번 캠프에 많은 것이 걸렸다. 문현빈도 잘 알고 있다. ‘실력’을 보여야 ‘박’터지는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목표는 ‘경기에 뛰는 것’ 단 하나다.

문현빈은 최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더 긴장되는 것 같다. 그래도 비시즌에 열심히 운동했기 때문에 그것을 믿고 캠프에 가서도 꾸준히 해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욕심 나는 포지션은 없다. 무조건 경기에 나가고 싶다. 경기에 나갈 수만 있다면 어느 자리든 상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다”고 부연했다.

한화 야수 기대주 중 한 명이다. 2023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문현빈은 고졸 야수로는 드물게 데뷔 첫해부터 1군 기회를 잡았다. 2시즌 동안 240경기를 소화했다. 통산 성적은 타율 0.270, 10홈런 96타점 7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11.

‘재능’은 확실하다.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만족스럽지 않다. “나는 다 부족하다”는 말로 스스로 채찍질한다. 반성과 성찰,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 ‘실력’이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다.

문현빈은 “다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후반기 때 갑자기 3루수를 맡으며 부족하다고 느낀 수비와 송구에 집중해 연습하고 있다. 타격은 좀 더 정확하고 강하게 치고자 훈련에 매진 중”이라며 “그동안 욕심을 많이 냈던 것 같다. 2023년보다 지난해는 정말 ‘무조건 잘 해야지’란 욕심이 앞서다 보니 결과가 좋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래도 확실히 신인 때보다는 많이 배웠다. 야구나, 멘탈적으로나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며 “계속해 부딪히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보려고 한다. 계속 결과에 집착하다보니 안 좋았던 것 같다. 안 좋았던 걸 느끼고 고치면서 올해 더 성숙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올시즌 가을야구를 하고 싶다. 그것도 신축구장에서.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

문현빈은 “신축구장에 아직 가보진 못했다. 연습이 끝난 후 집에 가면서 가끔씩 야구장을 봤는데 정말 좋았다. 좀 더 동기부여가 된다”며 “경기에 나가는 것이 우선이고, 또 다른 목표는 신축구장에서 가을야구를 하는 것이다. 우리가 가을야구에 갔을 때 나도 그 자리에 같이 서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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