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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아쉽지 않을 수 있을까. 지난 23일 FA컵 결승전에서 준우승에 그친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음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이 걸린 중요한 경기를 치러야했다. 체력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부족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원하던 승점 3점을 얻지는 못했다.
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7라운드 포항과 경기에서 득점을 내지못해 0-0 무승부에 그쳤다. 승리했다면 3위 포항을 밀어내고 한 계단 올라서 ACL 진출권 획득에 가까워질 수 있었다. 하지만 승점 1점 추가에 그치며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리그 마지막 라운드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서울은 포항에 승점이 3점 뒤져있다. 포항이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해도 서울은 3위에 오를 수 없다. 오는 30일 제주 원정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하고, 포항과 수원의 경기 결과를 봐야한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은 “골이 안나오는 문제가 시즌 초에도 있었는데 최근에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공격방식을 보완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포항전에서 골을 노리며 4백 수비에 투톱을 세운 4-4-2 포메이션을 꺼내든 최 감독은 후반 공격적인 교체카드 활용에 이어 수비형 미드필더 오스마르까지 공격으로 올리는 강수를 두며 포항을 두드렸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최 감독은 “전략적으로 포항이 공격을 나올 필요는 없었다. 우리가 지친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입장을 바꿔 나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우리가 시간이 갈수록 골에 대해 조급해지는 상황을 노려 역습을 준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은 포항전 무승부로 ACL 출전권 획득이 상당히 불리해졌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할 마음은 없다. 최 감독은 “포항보다 우리가 불리해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축구에는 많은 기적들이 생긴다. 포기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이기는 경기를 준비할 것이다. 마지막에 하늘이 우릴 버릴 것인지는 지켜봐야하는 일”이라며 “선수들이 체력이나 정신력 모두 힘든 정도가 어느 한계점에 도달한 상태다. 우리가 과연 이겨낼 수 있을 것인지 즐거운 마음으로 도전해보자고 했다. 마지막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수기자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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