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푸바오는 떠났지만, 에버랜드(캐리비안베이 포함)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레저부문은 1분기(1~3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1분기는 비수기라 100억원대 영업손실, 즉 20% 정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데, 올해 1분기는 영업손실률이 8.7%로 크게 줄었다. 매출은 1260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삼성물산 레저 부문에서 에버랜드의 사업 비중은 매출액 기준 절반이 조금 넘는 60%가량이다. 레저 부문 매출액은 코로나 시절인 2020년 1분기 기준 740억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매년 770억원(2021년), 870억원(2022년), 1240억원(2023년)으로 조금씩 회복했고, 올해 1260억원을 달성했다.

에버랜드측은 이번 1분기 매출 상승의 요인으로, 많은 관람객이 이달 초 중국으로 돌아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보기 위해 몰린 덕으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1분기 에버랜드 입장객이 작년 동기 대비 약 20% 늘어났는데, 이 정도 신장 폭이 나타난 것은 드문 현상이다. 푸바오를 보기 위한 관람객의 증가 영향이 분명히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푸바오는 한·중 친선의 상징이다. 중국이 친선 도모를 위해 한국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한국 출생 1호 판다’인 푸바오의 뜻은 ‘행복을 주는 보물’이다. 애버랜드에 머무는 동안 ‘용인 푸씨’, ‘푸공주’, ‘푸뚠뚠’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푸바오가 부른 판다에 대한 관심은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인 루이바오, 후이바오로 이어지고 있다. 이둘은 지난해 7월 7일 태어나 현재 폭풍성장해 지난 1월부터 일반공개되며 관람객을 만나고 있다.

공개이후 약 100일동안 관람객 약 60만명이 찾으며 에버랜드의 차세대 스타로 자라고 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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