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바이엘 레버쿠젠의 무패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레버쿠젠은 22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30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극적인 무승부였다. 레버쿠젠은 후반 36분 니클라스 퓔크루크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패배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가던 후반 추가시간 7분 코너킥 상황에서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레버쿠젠은 질 생각이 없다. 레버쿠젠은 이번시즌 45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개막 후 모든 대회를 통틀어 단 한 번도 지지 않는 경이로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번시즌 추가시간에 골을 넣고 질 경기에서 비기고, 비길 경기에서 이긴 사례만 벌써 열 번째다. 경기 막판 집중력을 끌어올려 결과를 바꾸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날도 상대적으로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분데스리가 경기였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끝에 승점을 획득했다.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30경기에서 25승5무를 기록 중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8승2무로 4강에 진출한 상태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는 5연승으로 결승에 올랐다. 이미 분데스리가에서는 우승했고, 유로파리그, 포칼에서도 트로피를 노릴 만하다. 무패로 트레블에 근접했다.

이제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4경기, 포칼 1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유로파리그에서는 4강 2경기, 그리고 결승에 진출할 경우 1경기를 더 치르게 된다. 무패로 시즌을 마감하는 것도 꿈은 아니다.

레버쿠젠은 21세기 한 시즌 최다 무패팀으로 신기록을 만들어가고 있다. 유벤투스가 보유했던 43경기 무패 기록을 이미 넘었다. 이제부터는 매 경기가 유럽 축구의 새 역사가 된다.

사비 알론소 감독은 지난 2022년 강등 공포가 엄습했던 어려운 시점에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았다. 지금의 레버쿠젠은 독일 최고의 팀이고, 유럽에서도 인정받는 강호로 도약했다. 이대로면 더 큰 역사를 쓸 가능성도 충분하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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