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박준범 기자] “부담감, 긴장보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대구FC는 2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한다. 대구는 이번시즌 리그 7경기에서 1승(3무3패)에 그쳐 있다. 지난 17일에는 코리아컵 3라운드에서 K리그2 소속 충북청주FC에 1-2로 패했다.

결국 최원권 감독은 19일 자진사퇴했다. 새 감독 선임 작업에 정선호 코치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는다. 위기 속 중책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정 코치는 “그제 밤까지 몰랐다. 어떻게 경기를 준비할지만 생각했다. 부담감이나 긴장을 느낄 여유는 없었다”라며 “(최원권) 감독님이 팀을 위해서 힘들게 이끌었다. 팀을 위해서 뭘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고민없이 축구했으면. 제한된 움직임으로 쉬운 방향을 제시해야 재밌어진다. 감독님은 메시지로 ‘엄청 큰 경험이고 재밌게 해보라’는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어려움보다 책임감이 크다. 새 감독님이 오기 전까지 밝은 에너지를 만들어 전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구는 이날도 22세 이하(U-22) 자원 7명이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박세진과 박용희는 선발 출전이다. 정 코치는 “가장 강조한 건 웃으면서 공을 찼으면 한다는 것이다. 동기부여가 어떻게 생길까 생각할 때 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무슨 말을 하지 않아도 잘 알 것으로 본다. B팀과 1부는 전혀 다르다. B팀에서의 움직임을 해야하는 건 아니다. 공격적인 면에서 심플한 움직임을 만들어봤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는 대전도 상황이 녹록치 않다. 대전 역시 7경기에서 1승(2무4패)밖에 거두지 못했다. 주축들의 줄부상 속에 흔들리고 있다. 이민성 감독은 “많은 부담감에 쌓여있을 수밖에 없다. 이기지 못하면 분위기 가라앉는다. 훈련보다는 이겨서 자신감을 올리는 것밖에 없다. 떨어질 곳이 없다. 선수들도 이러한 상황에서 간절함 갖지 않으면 안 된다. 1,2골을 먹더라도 우리것을 보여주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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