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최근 미국에서 ‘흑인 줄리엣’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미국 제작사 제이미 로이드 컴퍼니는 최근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전체 캐스팅을 공개했다. 논란은 캐스팅 직후부터 시작됐다.

로미오 역에는 마블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유명배우 톰 홀랜드가 캐스팅된 것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논란은 여주인공인 줄리엣 역에 흑인 배우 프란체스카 아메우다 리버스가 캐스팅된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 발생했다.

흑인 배우가 줄리엣 역에 캐스팅된 사실이 공개되자 SNS에서는 “줄리엣이 흑인이라니 말도 안 된다”는 인종차별 발언이 잇따라 터져나왔다.

네티즌들은 “흑인이 줄리엣이라는 것은 원작을 해치는 설정이다. 이탈리아 출신인 10대 배우가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고 있다.

이에 제작사 제이미로이드 컴퍼니는 성명을 내고 “온라인에서 우리 회사를 향한 인종차별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우리 회사의 모든 사람을 보호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흑인 배우에 대한 인종차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23년 영화 ‘인어공주’ 개봉 당시에도 인종차별이 극심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흑인 배우인 할리 베일리가 인어공주에 캐스팅된 것에 대해 극심하게 거부하며 반대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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