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학교폭력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송하윤이 연일 논란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송하윤으로부터 고교시절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연달아 제기되고 있으나, 송하윤 측은 이를 재차 부인해 ‘진실공방’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일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사건반장’이 미국으로 이민간 제보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제보자는 방송을 통해 “점심시간에 학교 뒤 놀이터로 불려 나가 이유도 모른 채 1시간 30분 동안 맞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추가 폭로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 제보자는 2일 ‘사건반장’ 후속보도에서도 “제가 누군지 모를 수가 없다. 모르는데 미국까지 넘어오고 한국에 오면 비용 다 대준다고 하고 말이 안 된다”며 “제 친구들도 그런 일이 있다는 걸 다 아는데 본인만 모르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추가 폭로도 이어졌다. 또 다른 제보자는 ‘사건반장’에 “송하윤이 집단폭행으로 강제전학을 갔다. 세 명이서 한 명을 때린 건데, 모든 게 송하윤의 이간질 때문이었다”고 주장했고, 폭행 당한 여학생은 전치 4주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부천 출신인 송하윤은 부천 중원고등학교에서 서울의 반포고등학교로 전학 갔다가 또다시 압구정고등학교로 옮겨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제전학은 학교폭력으로 인한 징계처분 8호에 해당된다. 9호 퇴학 직전의 무거운 처분이다. 사안을 엄중하게 본 중징계다.

강제전학 의혹에 대해 송하윤 소속사 킹콩by스타쉽 측은 ‘스포츠서울’에 “반포고에서 구정고로 전학간건 학교 일진들이 송하윤 짝을 괴롭히는 일에 휘말려 벌어진 일이며 폭력에 가담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킹콩by스타쉽 관계자는 “학폭 사건의 피해자 A씨가 당시 송하윤의 짝꿍이었다”며 “폭행 당일 가해자들이 A씨가 학교에 오면 알려달라고 했고 무서웠던 송하윤이 일진들에게 등교 사실을 알려준 것”이라며 직접적인 가해자는 아니라고 밝혔다.

킹콩 측은 당시 짝이었던 A씨가 현재 자녀를 키우는 엄마라 연락이 쉽게 닿지 않는다면서도 A씨의 증언을 받아내기 위해 애쓰는 모양새다.

아울러 이번 사안에 대해 “현재 제보자 측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무분별한 억측과 추측성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며 “제보자 측 주장에 관해 배우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제보자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해당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무법인을 통한 법률 검토를 통해 제보자 측에 대한 민형사상의 조치 및 ‘사건반장’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송하윤 주연 드라마 ‘찌질의 역사’ 공개가 무한 연기될 전망이다. 김풍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인 이 드라마는 지난 2022년 8월 촬영을 마쳤지만 주연배우 조병규의 학폭 의혹 때문에 공개가 미뤄졌다. 설상가상 주연여배우인 송하윤의 학폭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방영에 빨간 불이 켜졌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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