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전=김동영 기자] ‘독수리 킬러’라 했다.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한화를 다시 만났다. 1회 흔들렸다. 딱 거기까지였다. 끝나고 보니 역시나 호투다. KT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34)가 또 날았다.

쿠에바스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안타 무사사구 8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선보였다.

타선 지원이 살짝 아쉽다. 2-2에서 내려왔다. 시즌 첫 승 실패다. 그래도 잘 던졌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 1회 실점이 아쉽게 됐다.

기본적으로 한화에 강했다. 2019년 KBO리그 데뷔 후 2023시즌까지 통산 한화전 9경기 55.1이닝, 6승 무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했다. 지난시즌에는 4경기 28이닝,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32를 찍었다. 무시무시했다.

이날은 1회말에만 2점을 줬다. 2023시즌 4경기 합계 실점이 딱 1점이었다. 그 두 배가 한 이닝에 나왔다. 올시즌 초반 한껏 기세가 오른 한화가 ‘천적’마저 잡는 듯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1회 준 2점이 전부였다.

1회말 문현빈에게 좌측 안타, 조나단 페라자에게 우중간 안타를 줬다. 채은성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는데, 3루수 황재균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왔다.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0-1이 됐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안치홍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0-2가 됐다.

2회부터 완벽했다. 6회까지 전 이닝 삼자범퇴다. 1회 마지막 타자를 포함하면 19타자 연속 범타. 한화 타자들이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7회말 첫 타자 노시환까지 20타자 연속 범타까지 끌어냈다.

7회말 1사 후 안치홍에게 좌척 2루타를 맞았다. 임종찬을 삼진으로, 하주석을 2루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이날 자신의 임무도 끝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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