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파리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절정의 컨디션으로 3월 A매치에 돌입한다.

이강인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의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열린 몽펠리에와의 2023~2024 프랑스 리그1 26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맹활약하며 PSG의 6-2 대승에 힘을 보탰다.

윙어가 아닌 4-3-3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강인은 비티냐와 함께 안정적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수비로 둘러싸인 2선에서 주로 활동했음에도 패스성공률이 93.8%로 높았다. 웬만하면 공을 빼앗기지 않고 날카로운 전진 패스로 공격의 시발점 구실을 했다.

이강인은 전반 22분 역습의 출발점이 됐다. 오른쪽 사이드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절묘한 뒷발 트래핑으로 공을 돌려세운 뒤 하프라인에 대기하던 킬리안 음바페를 향해 빠르고 정확하게 패스했다. 이후 음바페는 란단 콜로 무아니와 공을 주고 받은 후 득점에 성공했다. 이강인이 신속하게 배달한 택배가 역습 성공에 결정적이었다.

후반 8분 이강인은 환상적인 골까지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콜로 무아니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중앙으로 이동했고, 골대 왼쪽 상단 구석을 찌르는 정확한 왼발 감아차기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이강인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에 기여하다 후반 25분 벤치로 향했다.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거의 풀타임을 뛴 이강인은 손흥민과의 갈등 등 여러 문제 영향 탓인지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최근 연속 선발 출전하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5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한 데 이어 4개월 만의 리그 골까지 터뜨렸다.

아시안컵 사건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들어오는 이강인이 좋은 경기력으로 팀의 에이스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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