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원성윤 기자] “한화 타자들이 너무 잘쳤다. 시즌하다보면 그런 날이 있다.”

롯데가 시범경기에서 한화에 2패했다. 지난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2-14로 졌다. 한화는 19안타를 퍼부으며 롯데 마운드를 무력화시켰다.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만난 롯데 김태형 감독은 “어제(17일) 한화 타자들은 가르쳐줘도 그 정도로 치기 힘들텐데 타이밍이 다 맞아나갔다. 타자들이 굉장히 좋더라”고 칭찬했다. 선발 윌커슨도 부진했다. 4이닝 10안타 7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 감독은 “윌커슨도 어제 썩 괜찮아 보이지 않았다. 구속도 좀 안 나왔다”며 “본인 페이스를 서서히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윌커슨 최고구속은 140㎞이었다. 140㎞ 중·후반대로 올라가야 한다는 게 김 감독 판단이다.

신예 전미르도 0.1이닝동안 2안타 4실점을 하며 난타당했다. 앞선 경기에서 삼진을 잡으며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은 한화 타자들 페이스를 당해내기 어려웠다. 주형광 투수코치는 “(전)미르가 좋진 않았다. 공이 머리 뒤에서 나와야 되는데, 앞에서 나오니까 자꾸 힘을 주고 던졌다”며 “제구가 안 됐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경험이 더 쌓여야 된다. 어려운 공을 타자가 골라내면 본인이 불리하다는 것을 알 것”이라며 “카운트 싸움을 잘 한다. 안 될 수록 더 공격적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부산 사직 원정을 끝나고 경기 수원으로 올라오는 차 안에서 2024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팀 코리아와 샌디에이고 전을 시청했다.

롯데 최준용은 1이닝 0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최)준용이 오히려 거기 가서 감을 더 잡은 것 같다”며 “시범경기 때는 제구력이 오히려 안 잡혔다. 거기 잘하는 선수들이 많으니 집중력이 달라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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