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매력적으로 축구하는 훌륭한 선수.”

파리 생제르맹(PSG)의 리빙레전드 제이제이 오코차(51·나이지리아)는 소속팀 후배가 된 이강인 얘기에 이렇게 말했다.

오코차는 PSG 구단이 최근 서울 압구정동에 플래그십 스토어 출시를 결정하면서 홍보대사 성격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그는 스포츠서울을 비롯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강인과 관련한 얘기에 반가워했다. 구단 역사가 담긴 여러 기념품이 놓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건 한글로 새겨진 이강인의 유니폼이다. 그는 이 얘기에 “부럽다. 내가 선수일 때 이런 유니폼이 나왔으면 많이 팔렸을 거 같다”면서 “팀이 선수를 가족 일원처럼 느끼도록 얼마나 다가가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은 정말 훌륭한 선수이다. 매력적으로 축구를 한다. 그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축구를 한다. 팀에 큰 도움이 되고 팬이 좋아한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극찬했다.

오코차는 1990년대 중반 나이지리아 황금기를 이끌었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PSG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렸다. 4시즌간 84경기를 뛰면서 23골을 기록, 공격진을 이끌었다. 1998년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할 당시 1400만 파운드(236억9000만 원)로 아프리카 선수 최고 몸값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의 방한으로 플래그십 스토어는 더욱더 빛이 났다. 관계자는 “PSG에서 먼저 연락이 와서 (국내에) 준비하게 됐다. 국내 패션계에 입지를 굳히고 있는 사운드샵 발란사(Balansa)와 특별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호나우지뉴의 스승으로도 알려진 오코차는 10일 유소년을 대상으로 특별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레전드로 거듭나기 전 오코차도 축구스타를 동경하면서 성장했다. 동기부여를 심어주는 데 집중했다. 그는 “어린 선수에게 영감과 동기부여를 주려고 했다. 존경하는 선수가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그런 선수처럼 되기 위한 과정 속에서 도전과 동기부여를 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코차는 세계적인 명문 클럽인 PSG에 대한 자부심도 보였다. 그는 “PSG는 팀에 대한 소속감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 낸다. 난 오래 전에 은퇴했지만 여전히 PSG 일원으로 있다. PSG는 선수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이런 게 팀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또 “한국 방문은 처음인데, 큰 환대와 열정을 보여줘 감사하다”면서 “다음엔 혼자 놀러와서 더 많은 것을 보고 싶다”고 웃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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