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 논란’에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은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연전에 나설 축구국가대표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 감독 체제에서 최대 화두는 이강인 선발이었다. 그는 최근 막을 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4강에서 탈락하는 과정에서 밝혀진 내부 불화 중심에 섰다.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말다툼을 넘어 몸싸움까지 벌이면서 하극상 논란에 시달린 것이다.

축구 팬으로부터 맹비난을 받은 뒤 사과문을 올린 이강인은 손흥민이 활동하는 영국 런던으로 날아가 다시 한 번 미안한 마음을 보였다. 다른 대표팀 선배에게도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그럼에도 이강인 선발에 관한 의견은 엇갈렸다. “이번엔 쉬어 가야 한다”, “어차피 들어와야 할 선수라면 당장 털고 가야 한다”는 등 견해가 맞섰다.

황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해도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다. 게다가 황 감독의 본업은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여파로 3월에만 A대표팀을 임시로 이끄는 만큼 이강인 논란을 비롯해 내부 문제를 적극적으로 수습하기엔 무리가 따랐다.

그럼에도 황 감독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지휘할 때 이강이노가 함께한 경험이 있는 만큼 그를 믿고 뽑았다. 이강인이 진심 어린 사죄를 했다고 여겼다. 또 아직 20대 초반 어린 나이인 만큼 궁지에 놓는 것보다 스스로 국민에게 사과하고 다시 일어설 발판을 마련해주는 것을 선택했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