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홍보에 직접 참여한 대표…자신감과 함께 효과 ‘톡톡’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기업대표가 회사 보증수표로 나선다. 회사 구성부터 운영까지 꿰뚫고 있는 인물이 스스로 브랜드가 되어 기업홍보에 뛰어든 것. 그만큼 회사품질에 자부심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대표가 직접 자사 기업을 알리는 건, 홍보와 함께 경제적 효과도 크다.

이제 방송인으로 더 유명해진 백종원의 본업은 요식 기업인이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1993년 쌈밥집을 인수해, 대패삼겹살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후 서울 논현동 일대에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등을 론칭하며 ‘백종원 거리’를 조성했다.

국내 최고 셀럽이 된 백 대표의 얼굴은 기업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린 일등 공신이다.

백 대표뿐 아니다. 이노스TV, 여명808, 장수돌침대 등도 각 사 대표가 직접 ‘회사 얼굴’을 자청하며 모델이 됐다.

이노스TV의 박우석 대표는 보디 프로필을 연상시키는 홍보사진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TV와 함께 근육질의 몸매에 시선이 쏠린다. 박 대표의 모델 등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에 6개월간 쇼호스트 아카데미를 통해 내실을 다진 후 TV홈쇼핑, 라이브쇼핑 등에 출연해 고객과의 소통으로 얼굴을 알렸다.

박 대표는 “TV 제작 과정부터 형태, 부속품 등 제품에 대해 누구보다 내가 제일 많이 알고 있다. 내가 앞장서서 다양한 정보를 알려야 상품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대표가 직접 등장하면, 제품 신용을 더 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노스TV는 국내 TV 시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톱3 기업으로 꼽힌다.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신기술을 개발해 대기업에 밀리지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저렴한 가격 및 일 년 내내 할인 프로모션 △중소기업 최초 A/S 센터 운영 △새벽 배송 등으로 가전업계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여명808도 출시부터 화제였다. 제품에 새겨진 인물이 시선을 끌었는데, 바로 남종현 그래미 회장이었다. 그는 보건·약학·경영 박사로 여명808을 발명한 주인공이다.

그래미 관계자는 “여명808은 남종현 회장님이 발명한 숙취 해소음료로, 제품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직접 모델로 참여했다. 상품을 통해 얼굴이 알려지다 보니 처음 보는 이들에게도 친숙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라고 말했다.

여명808은 세계 최초로 특허받은 숙취 해소음료다. 7차례 임상·동물 실험을 통해 발명한 특허품 ‘숙취 해소용 천연차’로 국내외 브랜드 시상식에서 총 40차례(국내 18회·해외 22회) 대상을 수상하며 숙취 해소 1위 브랜드의 위상을 지키고 있다.

‘별이다섯개’ CM송으로 유명한 장수돌침대의 메인 모델 역시 회사 대표가 직접 맡았다. 영상 화질과 효과의 퀄리티가 우스꽝스럽지만, 최창환 장수산업 회장은 CF 광고에서 노래까지 부르며 익살스러운 모습을 연출해 친근함을 더했다.

장수돌침대는 수면문화를 넘어 건강한 일상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출발했는데, 지난 30년간 ‘건강’이라는 한 분야만 몰두했다. 그 결과 현재 100만 고객의 선택을 받은 건강침대 부문 정상에 자리한다.

이처럼 기업 수장이 자사 브랜드 모델로서 기업 홍보에 동참하는 사례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친근한 이미지를 내세우며 고객과의 거리 줄이기와 기업 신뢰도 상승까지 일거양득이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키우고 경제효과를 증가시키는 플러스 요인이 될 수도 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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