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테니스 경기 중 라인 판정에 불만을 품고 선심에 러시아로 욕설을 해 실격패를 당한 안드레이 루블레프(26·러시아). 그가 몰수된 랭킹포인트와 상금은 돌려받게 됐다.

5일 BBC스포츠에 따르면, 루블레프는 실격당한 뒤 랭킹포인트와 상금을 잃은 것에 대한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ATP는 이와 관련해 “항소위원회는 경기를 몰수하는 것 외에 관례적인 페널티, 즉 전체 토너먼트의 랭킹포인트와 상금을 상실케하는 것은 이 사건에서 불균형하다고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루블레프에 가해진 벌금 3만6400달러(4852만원)는 그대로 유지된다.

세계랭킹 5위 루블레프는 지난 1일(현지시간) 23위 알렉산더 부블릭(26·카자흐스탄)과의 2024 두바이 듀티프리 테니스 챔피언십(ATP 500 시리즈) 남자단식 4강전에서 3세트 게임스코어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논란이 된 판정을 한 선심에게 다가가 고함을 지르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루블레프는 1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게임스코어 7-6<7-4>으로 이겼으나, 2세트에서는 반대로 6-7<5-7>로 졌고, 3세트 패배 위기에 올린 상황이었다.

이에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대회의 한 관계자는 ATP 감독관인 롤란드 헤르펠에게 루블레프가 러시아어로 선심에게 욕설을 퍼붓었다고 전했다.

루블레프는 자신이 러시아어를 구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주심(엄파이어)인 미리암 블레이는 스포츠맨 답지 못한 행동이라며 루블레프에게 디폴트(출전자격 발탁)을 선언한 바 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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