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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이란전 축구
[스포츠서울] 중원의 키 기성용(스완지시티)의 ‘키’를 이용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대표팀에 가미한 변화가 계속 이어졌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이란과 평가전을 치렀다.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기성용은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지 않고 상대 골문 앞에 포진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한 이후 달라진 풍경이다.
기성용은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기성용은 정확한 킥으로 이정수의 2골을 배달하는 등 오랜시간동안 대표팀의 오른발 키커로 활약했다. 주로 코너킥과 직접슛이 어려운 중장거리 프리킥은 기성용의 몫이었는데 이제는 달라졌다. 지난 달 파라과이와 코스타리카 평가전을 준비하면서 이청용(볼턴)에게 세트피스를 훈련시켰던 슈틸리케 감독은 실전에서는 오른발 키커로 남태희(레퀴야)와 손흥민(레버쿠젠)을, 왼발 키커로 김민우(사간 도스)와 김영권(광저우 헝다)을 활용하는 등 변화를 주고 있다. 이날 이란과 경기에서도 왼쪽 코너킥 등 오른발 킥이 필요할 때면 선발로 나선 손흥민이 킥을 올렸다. 왼발 킥이 필요할 때는 박주호(마인츠)가 나섰다.
키커 역할을 면한 기성용은 문전쇄도하며 슛을 노리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프로필상 187㎝로 대표팀 필드플레이어 가운데 가장 키가 큰 기성용을 중앙에 두며 득점기회를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더불어 키가 큰 기성용이 상대 수비들의 시선을 분산시키며 부담을 가중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는 기성용이 문전으로 달려들면 수비수 출신이자 중원파트너인 박주호가 빈자리를 메우고 손흥민의 반대편 날개인 이청용(볼턴)이 내려앉으며 역습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정수기자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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