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예능에서도 뉴스에서도 발군의 활약 중인 JTBC 강지영 앵커가 입담을 뽐냈다.

21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서 지난 2022년 JTBC 아나운서국 최초로 주말 ‘뉴스룸’ 단독 앵커로 활약한 강지영 아나운서가 출연했다. 강지영은 “입사 12년차다. 제가 개국 MC라 장성규씨와 동기다”라고 말했다.

앵커로 첫 방송의 기억을 묻자 그는 “첫 방송 보면 진짜 긴장감 때문에 과호흡에 아휴... 뉴스룸 앵커의 닻이 되어 어쩌고 했던 건 기억 난다. 긴장 안 한 척 했지만 정말 긴장했다”라고 말했다.

강지영은 미국 회계사 자격증을 따고 아나운서가 일화로 유명하다. 그는 “제가 고등학교, 대학교를 미국에서 나왔다. 뭘 해야 이 나라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생각해보려고 휴학한다고 했더니, 아버지가 ‘그냥 노는 건 안 된다. 뭐든 해라’ 하셔서 USCPA를 땄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대한 빨리 해내고 내가 하고싶은 걸 하려고 6개월만에 시험을 합격했다. 그리고는 ‘이제 내가 뭘 하든지 내버려 두시라’ 하고는 MBC ‘일밤-신입사원’에 지원했다”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당시 방송에서 강지영은 5500명의 지원자 중 8위까지 올랐지만, 최종 합격에는 실패했다. 그는 “다시 미국에 돌아가려고 했는데 JTBC에서 연락이 와서 특채로 입사하게 됐다”면서 “내가 ‘면접이 따로 있냐’고 물었더니 ‘13주를 지켜봤는데 면접 더 볼 것 없다. 잠재력을 봤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꿈을 이뤘다는 기쁨도 잠시, 준비 없이 시작한 아나운서 생활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는 “살면서 이렇게 ‘못 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은 없는 것 같은데, 계속 들었다. 그냥 난 안 되나. 이게 맞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에서 홍명보 감독의 감독 데뷔전을 리포팅 하게 됐다고. 강지영은 “제가 해야할 말을 다다다 쏟아내기만 하고, 뭘 했나 싶게 끝나 버렸다. 그때 쓰레기통 옆에서 엄청 울었다. 가족 톡방에 동생이 ‘누나가 홍명보 제치고 1위했어’ 라더라”면서 웃었다.

강지영은 “너무 창피했다. 이 모든 걸 많은 국민들이 보시고, 회사 사람들이 다 봤다고 생각하니 사라지고 싶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학교를 졸업하려고 1년간 휴직했었다. 그때 회사로 돌아올까 말까 정말 고민했지만, 도망치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1년만 더 해보자라고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1년을 준비하며 참고한 사람이 바로 국민 MC 유재석. 그는 “우리나라 최고인 사람을 한번 보자 하고 유재석씨 진행하는 걸 계속 보고 연구했다. 당시에는 ‘놀러와’를 하셨는데 그걸 다 받아썼다”라고 말했다.

강지영은 첫 리포팅 때 가족 단톡방의 자신에게 답글을 단다면 뭘 적겠냐고 묻자 울컥한 모습이었다. 그는 “‘버티면 돼. 그것밖에 답이 없어. 버티면 분명 기회가 올거야’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이 “앞서 MBC 김대호 아나운서가 출연료가 4만원이라고 했는데 강지영 아나운서는?”이라고 묻자 강지영은 “방송 보고 ‘우리 2배네’ 했다. 우리는 뭘 해도 2만원이다. 4만원이면 할만하지 않나?”라며 웃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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