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올 시즌 롯데 스프링캠프에서 투수 전미르(19), 내야수 정대선(20), 포수 손성빈(22)이 미래를 책임질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전미르는 이번 캠프에서 합격점을 받은 선수 중 하나다. 신인 가운데 유일하다. 그만큼 구단이 관심을 갖고 있다. 2024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계약금 3억원)로 롯데에 지명됐다.

전미르는 미 메이저리그(ML)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처럼 투·타 겸업이 가능하다. 국내 리그 사정상 올 시즌엔 투수로만 뛴다. 최고 구속 151㎞ 포심 패스트볼과 130㎞ 슬라이더가 강점이다. 불펜 피칭에 나선 전미르를 지켜보던 김태형 감독(57)도 “힘 좋다”며 칭찬했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전미르가 이번 캠프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성실함’이다. 정규훈련 뒤에도 밤에 웨이트장에 들러 근력운동을 한다. 키 188㎝에 몸무게 95㎏에서 나오는 공 끝도 위력적이다. 올 시즌 불펜 투입이 점쳐지고 있다.

타자로서 재능도 마냥 썩히긴 아깝다. 경북고 시절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에서 타자로 전 경기 안타를 기록했다. 투수로서는 9타자 연속 삼진을 잡으며 대회 MVP로 선정됐다. 그만큼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정대선은 롯데 내야를 책임질 미래 재목으로 꼽힌다. 롯데는 올 겨울 FA로 빠진 2루수 안치홍 자리를 메우기 위해 LG 김민성(36), 한화 오선진(34), SSG 최항(29)을 영입하며 뎁스를 강화했다. 박승욱(32), 고승민(24)도 있다. 경쟁이 치열하다. 과포화 상태인 캠프에 정대선이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건 코치진 권유 때문이었다. “정대선은 꼭 데려가야 한다”는 말에 김 감독이 승락했다.

정대선은 타격에 확실한 강점이 있다. 지난해 9월, SSG 랜더스 3연전에서 주전으로 콜업 돼 부상으로 빠진 2루수 안치홍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9타수 4안타 3타점 2사사구로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정대선은 2022년 U-18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 스타였다. 캐나다 전에서 만루홈런을 포함해 16타수 10안타 1홈런 10타점 OPS 1.667을 기록했다. 베스트 멤버 3루수에도 선정됐다. 투수 유형에 따른 좋은 컨택 능력을 발휘하는 게 강점이다.

반면 아직 수비가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김민호 수비코치(55)가 이번 캠프에서 눈물이 쏙 빠지도록 연습을 시키고 있다. 주전으로 활약하려면 안정된 수비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포수 손성빈은 ‘포스트 유강남’ 중 한 명이다. 2021년 1차 지명 이후 지난해 6월 상무에서 제대한 손성빈은 45경기에 출전, 타율 0.263 1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도루 저지율 70%를 기록할 정도로 강한 어깨를 자랑한다. ‘레이저 송구’ 진가는 지난해 6월 25일, LG전에서 나왔다. 2루로 도루하는 주자 문성주를 아웃시킨 구속은 138.3㎞였다. 팝 타임 1.82초. 메이저리그 팝 타임 1위인 리얼무토와 같은 수치다. 배영수 전 투수코치도 “와”하고 감탄할 정도였다. 장점을 잘 살린다면 대형 포수로서 성장 가능성이 보인다.

이번 시즌은 포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과 ‘피치클락’으로 투수가 흔들리지 않게 리드해야 한다. 당초 제2 백업포수는 정보근이었다. 오른손 엄지 손가락 골절로 5월 복귀가 예상된다.

시즌 초반, 주전 포수 유강남을 백업할 손성빈 역할이 중요하다. 타격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좌우를 가리지 않고 외야로 보내는 스프레이 히터 유형 타자다. 상무에선 타율 0.348을 기록했다.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 중 하나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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