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나이를 초월한 ‘노안’으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20대 때 40대의 외모를 가졌던 이들은 세월이 흘러 제 나이에 맞는 외모와 연륜있는 연기로 브라운관을 휩쓸고 있다.
배우 김광규는 원조 ‘노안스타’다. 2001년, 영화 ‘친구’에서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라는 불멸의 대사로 단박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당시 그의 나이는 35세였다. 탈모 때문에 제 나이보다 더 들어보였던 그는 최근 방송 중인 MBC ‘밤에 피는 꽃’에서 조선판 현실 부장님의 모습과 딸바보 아버지의 모습을 연기해 호평받고 있다.
배우 현봉식은 떠오르는 ‘노안스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에서 대대장 역을 맡았던 그는 당시 함께 출연한 배우 구교환, 손석보다 나이가 어리다고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구교환은 1982년생, 손석구는 1983년생으로 1984년생이현봉식이 가장 막내다.
그는 지난 2021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던 현봉식은 “영화 ‘1987’ 촬영 당시 1984년생임을 고백하니 설경구 선배가 86학번이라고 놀랐다”는 에피소드를 털어놓기도 했다.
현봉식은 최근 JTBC ‘닥터슬럼프’에서 남하늘(박신혜 분)의 외삼촌 공태선 역을 맡았다. 박신혜와 6살 차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조카와 외삼촌 역을 연기하고 있지만 남다른 외모와 빼어난 연기력으로 극의 감칠맛을 더하고 있다.

최근 화제작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 출연 중인 배우 김중희는 선배 현봉식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극 중 강지원(박민영 분)의 아이디어를 가로채 과장에서 대리로 강등된 김경욱 역을 연기한 그는 탈모 분장으로 노안을 완성했다.
지난달 15일 ‘내남결’ 종방연에 참석한 김중희의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누구세요?”, “저렇게 잘생겼다고?”라며 깜짝 놀랐다. 평소 앞머리를 풍성(?)하게 내린 김중희의 모습과 머리가 벗겨진 극 중 김경욱의 분장에 누리꾼들은 혼란을 겪었다. 역할을 위해 ‘노안’ 분장을 마다하지 않은 배우의 연기열정이 빚어낸 결과물이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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