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다음시즌 파리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고 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프랑스 언론 르 파리지앵이 11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PSG 팬의 74%가 음바페가 본인을 위해 팀을 떠나는 게 낫다는 데 동의했다. 10명 중 7명 이상이 음바페의 이적에 동의한 셈이다.

이 정도면 이제 팬조차 음바페를 잡을 수 없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PSG라 해도 프랑스 리그1 무대는 음바페에게 좁다고 생각하는 분위기를 더는 막을 수 없을 전망이다.

음바페와 PSG의 계약은 올여름 종료된다.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음바페는 자유계약(FA) 신분이 되고, PSG는 이적료를 한 푼도 챙기지 못한 채로 프랑스 최고의 슈퍼스타를 떠나보내야 한다. 현재 재계약 움직임은 없다. 사실상 올여름을 끝으로 음바페는 PSG와 리그1를 떠나는 게 확실시된다.

차기 행선지로는 지난 몇 년간 꾸준히 거론됐던 레알 마드리드가 유력하다.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양측이 ‘밀당’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결국 계약은 성사될 것이라는 게 유럽 주요 관계자, 언론의 전망이다. 더 큰 무대를 원하는 음바페가 재계약 조건을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에 이적은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다.

음바페의 남은 임무는 PSG에 최대한 많은 트로피를 안기는 것이다. PSG는 현재 리그1 1위를 달리고 있다. 승점 50으로 2위 니스(39점)에 11점이나 앞선다. 리그1 우승은 유력하다. 관건은 PSG가 아직 잡지 못한 ‘빅이어’다. PSG는 15일 스페인의 레알 소시에다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치른다. 음바페가 PSG에 선물해야 할 타이틀이 바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뛰어난 호흡을 자랑하는 이강인과의 콤비도 이번시즌을 끝으로 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은 이적 후 첫 시즌인데 음바페와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창조적이고 정확한 패스를 구사하는 이강인은 음바페에게도 소중한 조력자다. 올여름까지는 두 선수가 PSG의 공격을 이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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