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쌀딩크’ 박항서(67) 전 베트남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어머니 백순정 씨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102세.

박 감독의 어머니 백순정씨는 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빈소는 박 감독의 고향인 경남 산청의 산청장례식장 2층 VIP실이다. 발인은 5일 오전 8시다.

박 감독은 앞서 지난 2022년 6월 노모의 100세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베트남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을 역대 최강 전력으로 만든 박 감독의 금의환향이었다.

당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은 박 감독을 직접 만나 ‘백순정님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액자를 전달하기도 했다.

박 감독의 부임 이후 베트남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4강 진출을 이뤘고, 2018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말레이시아를 꺾고 우승을 거뒀다.

이밖에도 2019 마닐라 동남아시안게임 우승, 2020 AFF 스즈키컵 3위 등은 물론 베트남의 첫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과 최종예선 첫 승도 따내며 박 감독은 베트남 국민영웅으로 떠올랐다.

한편 박 감독은 2022 AFF 미쓰비시전기컵 준우승을 끝으로 지난해 1월 퇴임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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