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지난 9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프로야구 LG와 삼성의 경기 9회초 LG 김선우가 경기를 마무리 한 뒤 포수 현재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4. 9. 14.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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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깜짝 발표였다. 메이저리그를 거친 LG 베테랑 투수 김선우(37)가 2014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접는다고 밝혔다.

LG 구단은 17일 오전 김선우가 구단 사무실을 찾아 백순길 단장과 송구홍 운영팀장을 만나 은퇴의사를 건넸다고 했다.

휘문고 시절 150㎞의 강속구를 뿌리며 초고교급 투수로 이름을 떨친 김선우다. 1996년 OB(현 두산)의 2차 우선지명을 받았으나 고려대로 진학했다. 대학 재학중이던 1997년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해 2006년까지 7개 구단을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118경기에서 13승 13패의 성적을 거뒀다.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이던 2005년에는 완봉승도 기록했다.

해외파 특별지명으로 2008년 두산에 입단한 김선우는 2013년까지 6년간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두산에서 통산 57승 45패 1세이브 방어율 4.27을 기록했다. 2011년엔 16승7패 1세이브 방어율 3.13으로 다승 2위, 방어율 3위에 올랐다. LG에선 올 시즌 6경기에 출전해 1패(방어율 14.04)만을 남겼다. 한국프로야구 통산 157경기에 출장해 57승 46패 1세이브 방어율 4.37의 성적을 올렸다.

김선우는 “사실상 전력외 통보를 받은 뒤 고민하다 사흘 전에 ‘김선우답게 살자’고 마음을 굳혔다”며 앞으로 휴식을 취하면서 진로를 모색하겠다고 했다.<온라인뉴스팀 news@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