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해외파 가운데 톱타자로 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선수는 2명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41)와 SF 자이언츠 이정후(25)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장기 계약에 실패한 추신수는 2012년 12월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됐다. 베테랑 더스티 베이커 감독 밑에서 추신수는 생애 최고의 해를 보냈다.

155경기에 출장 가운데 테이블세터 톱타자로 99경기에 출장했다. 타율 0.310-12홈런-42타점-68득점-13도루, OPS 0.881을 작성했다. 41경기로 나선 3번 타자 타순에서는 타율 0.227, OPS 0.677로 테이블세터 타순과는 차이가 났다.

2013시즌 메이저리그의 톱클래스 테이블세터로 자리매김했다. 타율 0.285-21홈런-54타점-107득점-20도루, OPS 0.885였다. 이해 대체 선수 승리 기여도 WAR이 4.6이었다. 2013년 MLB 평균 OPS는 0.714에 불과했다.

추신수는 시즌 후 톱타자가 절실한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연봉 1857만 달러. FA 계약 후 종전과 같은 테이블세터 역할이 미흡해 여러 차례 트레이드설에 휘말렸지만 텍사스에서 7년 계약을 마치고 MLB 무대를 떠났다. 한국이 배출한 최고의 야수라는데 이견이 없다.

이정후도 자이언츠가 톱타자로 영입했다. 6년 1억1300만 달러, 역대 해외파 두 번째 최고액이다. 연봉은 추신수보다 높은 1883만 달러다.

자이언츠는 2022년 KBO리그 MVP와 통산 기록을 높이 평가해 거액을 투자했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이 2022년 23개이지만 높은 출루율로 OPS가 매우 높다. 2022년에는 0.996, 통산 0.898이다. 자이언츠의 2023시즌 팀 OPS는 0.695로 MLB 공동 26위로 하위권이다.

MLB는 타율도 고려하지만 OPS를 더 중요한 기록으로 평가한다. KBO리그는 여전히 타율 중심이다. 결국 야구의 기본인 출루=득점이고 장타=타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MLB는 투수들의 구위가 갈수록 빨라지고, 변화구도 위력적으로 진화되면서 3할대 타자가 매우 적게 배출된다.

2023시즌 규정타석을 채운 3할 타자는 단 9명에 불과하다. 톱타자 이정후가 2024년 데뷔 첫해 3할을 작성할 경우 올스타에 선정된다. 지난해 3할 타율을 작성한 9명 가운데 시카고 컵스 코디 벨린전만이 올스타에 뽑히지 않았다. 전반기에 다소 부진했다.

추신수는 텍사스 7년 동안 OPS 0.792로 자신의 MLB 통산 0.824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3차례나 시즌 90득점 이상을 엮어냈다. 고액 연봉 가성비로는 미달이지만 MLB 평균 이상의 테이블세터로 끝냈다.

이정후의 경우 시즌 90득점은 성공이다. 추신수보다는 기동력이 떨어진다. 특유의 중거리 타자로 2루타, 3루타로 주자 스코어링 포지션에 가는 게 열쇠다. KBO 7시즌 동안 2루타, 3루타 각각 3회씩 시즌 1위를 달렸다.

MLB 무대에 어떻게 적응할지 흥미롭다.

moonsy1028@sport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