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규리기자]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이 7일 ‘2024 트렌드 기자간담회 What’s Next’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었다.
빠른 호흡의 숏폼 특성을 살려 새로운 영상 소비 문화를 만든 틱톡은 이날 △다양한 사용자층 확대 △엔데믹 효과로 자기계발과 여행 콘텐츠 증가 △K콘텐츠의 글로벌 강세를 발표했다. 틱톡은 올해의 트렌드를 되돌아보고, 내년의 트렌드를 전망했다.
◇ 틱톡 “K콘텐츠, 거대한 물결 일으킬 것”…K웨이브 탄생

기조연설에 나선 틱톡 코리아 비즈니스 리더 손현오 매니저는 “틱톡 왓츠넥스트연간 트렌드 보고서는 해시태그를 통해 급상승한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며 “사용자들이 많이 보고, 만들어낸것들을 토대로 내년 트렌드 변화와 유행을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틱톡에서 말하는 트렌드란 유행하는 음악, 댄스 첼린지, 비디오 등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며 “슬릭백, 큐피드 음악 등 전부 트렌드다”고 말했다.
틱톡은 이러한 트렌드를 세가지 규모로 나눴다. 틱톡은 이를 문화의 속도로 규정해 모멘트, 시그널, 포스로 나뉘었다.
손 매니저는 “첫 번째로 눈에 띄는 트렌드는 대세로 자리 잡은 숏폼 사용자층의 확대가 틱톡 2023년 해시태그 데이터에서 입증되었다는 사실이다”고 말했다.
틱톡의 What‘s Next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30대(조회수 400%, 생성수 193%), #직장인(294%, 49%), #취준생(376%,206%), #부부생활(8,116%, 6,714%), #워킹맘(1,621%, 914%) 등 30대 이상 다양한 사용자층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해시태그와 부부-육아 등 가족이야기의 해시태그의 조회수가 전년 대비 급증했다.
손 매니저는 “사용자들이 자신이 속한 집단, 같은 상황에 처한 가입자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모습이 내년에도 확장될 예정”이라며 “내년에도 그들이 틱톡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나누고, 커뮤니티를 형성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올해는 엔데믹 효과로 억눌렸던 자기계발과 여행 욕구의 폭발로 관련 콘텐츠가 급증했다. 트렌드 레포트에는 #자기계발(조회수 760%, 생성수 480%), #동기부여(587%, 443%), #뉴스(166%, 55%) 등의 콘텐츠가 증가세를 보였다.
손 매니저는 “내년에도 자기계발을 탐색하고, 실천에 옮기기 위해 틱톡을 더 활용할 것”이라며 “가보고 싶은 곳, 핫플 추천 등과 같은 장소를 태그하고 추천하는 콘텐츠 수요 증가할 것이다. 틱톡은 이러한 트렌드를 이용해 유저들이 보내주는 신호를 주목해 재미있는 캠페인 많이 진행할 것”고 밝혔다.
세번째로 K콘텐츠 드라마, 뷰티, 푸드의 글로벌 강세가 두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틱톡이 해외 사용자들과 소통하기 편리한 플랫폼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며 국내 크리에이터 및 사용자들도 ‘K’ 영문 해시태그를 적극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되었고, 이 추세는 점점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K관련 해시태그 중 두드러진 산업군은 뷰티와 식음료로 #koreanskincare, #koreanmakeup과 #mukbang, #koreanspicy 등 관련 해시태그가 많았다.
손 매니저는 “K콘텐츠 중 푸드 부문에서 ‘김밥’의 유행이 눈에 띄었다”며 “틱톡을 통해 한국의 무언가가 K콘텐츠 물결을 만들어낸다. 김밥을 이어받을 다음 한식은 뭐가 있을지 궁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틱톡을 통한 K콘텐츠 글로벌 확산 사례가 뚜렷하게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2024년에는 뷰티, 식음료 등의 업계를 필두로 다양한 브랜드들이 틱톡을 미국, 동남아 등 해외진출을 위한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동남아시아,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허브 역할로 주목
틱톡은 이날 2024년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동남아 시장’을 강조했다. 동남아 시장은 K콘텐츠의 영향력이 크고 두터운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어 K콘텐츠 생산 측면에서 특히 중요한 곳이다.
앙가 아누그라 푸트라(Angga Anugrah Putra) 틱톡 동남아시아 운영 제너럴매니저(GM)는 “K콘텐츠의 글로벌 트렌드 성공사례를 보면 동남아 크리에이터의 2차 창작물 콘텐츠가 시발점이 된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패스를 볼 때, 2024년 동남아시장은 K콘텐츠의 글로벌 트렌드를 만드는 전초기지이자 허브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틱톡은 2023년 틱톡 글로벌과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은 음원 및 아티스트 Top 10을 공개했다. 틱톡의 글로벌 인기 음악 1위는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 였고, 글로벌 인기 아티스트 Top 10 중 5팀(블랙핑크, 방탄소년단, 엔하이픈, 르세라핌, 뉴진스)의 케이팝 아이돌이 글로벌 차트를 휩쓸어 내년에도 K-Pop의 강세 트렌드는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틱톡의 ‘뮤직 임팩트 리포트’에 따르면 틱톡 사용자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유료 이용률이 62%로 평균 소비자 이용률(43%)을 웃돌았다. 틱톡은 “이를 토대로 사용자들이 고관여 음악 소비자이며 틱톡은 음악 산업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면서 음악 산업에 기여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처럼 틱톡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적 K콘텐츠 확산이 예상된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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