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국립전파연구원은 한국 대표단이 지난 13~1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46차 IT 분야 국제표준화회의(ISO·IEC JTC 1)’ 총회에 참석해, 내년 11월 개최 예정인 ‘제48차 ISO·IEC JTC 1’ 총회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ISO·IEC JTC 1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간 공동기술위원회다. 인공지능(AI)와 스마트시티 등 디지털전환 핵심기술 분야의 국제표준화를 총괄하며, 산하 23개 분과위원회(SC)와 4개의 직속 작업반(WG)으로 구성됐다.

ISO·IEC JTC 1 총회는 40여 개 회원국 및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세계경제포럼(WEF) 등 국제기구 대표 150여 명이 참석해 신기술 분야 글로벌 표준화 전략 수립 및 위원회 신설 등을 결정하는 정책회의로, 우리나라는 2012년에 이어 12년 만에 다시 국제회의를 유치하게 됐다.

이번 총회에서 우리나라는 국가별 이해관계 등에 따라 복잡해지는 JTC 1의 의사결정 및 구조 개선을 위해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정책결정 구조 단순화 △시장과 고객의 요구사항 충족을 위한 절차 △조직 운영의 효율화를 위한 하위그룹의 역할과 책임 명확 필요성 등 다수 기고서를 제출해 IT 분야 국제표준화 전략 수립에 기여했다.

2018년 설립돼 한국 주도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3D프린팅 및 스캐닝 작업반(JTC 1·WG 12)의 컨비너를 수임하는 등 우리나라 국제표준화 리더십의 위상을 강화하는 쾌거를 달성한 것이다.

또한 내년 국내 유치한 총회는 과기정통부 주최의 표준 및 특허와 관련한 국내 최대 행사인 글로벌 ICT 표준 컨퍼런스(GISC)와 연계해 개최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전환 시대를 맞아 국내·외 ICT 표준 전문가들이 모여 글로벌 표준화 전략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적 네트워크의 장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서성일 국립전파연구원 원장은 “ISO·IEC JTC 1은 디지털전환 핵심기술 분야의 표준 개발, 유지, 홍보 및 표준화 전략 수립 등을 총괄하는 위원회로, 이번 총회 유치를 통해 우리나라가 IT 분야 국제표준화를 선도하고 국제적인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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