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센 언니’ 이효리가 탁재훈을 상대로 기강 잡기에 나섰다.

9일 유튜브 채널 ‘노빠꾸탁재훈’에는 ‘이효리, 탁재훈 기강 잡으러 온 진짜 쎈 누나 | 노빠꾸탁재훈 시즌2 EP.77’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효리에 대해 신규진은 “이분이 원래 상업광고는 안 찍는다고 했다가 요새 엄청 찍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그 말에 이효리는 “아니 내가 찍든 말든 당신들이 무슨 상관이냐”라며 기선제압했다. 이효리는 탁재훈에게 “‘상상플러스’ 같이 했다”라며 오랜 친분을 드러냈다.

반면 탁재훈은 “이효리 씨와는 일적인 인연밖에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굳이 사적까지 만나고 싶은 그런 인간은 아니었으니까”라며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갔다.

이효리와 탁재훈은 제주도에 산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탁재훈은 “제가 제주도에 10년을 넘게 살았는데도 한 번도 못 봤다”라며 “제주도에 안 살죠? 남편하고 사나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는 “남편하고 잘 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야기를 하는 도중 파리가 머리에 앉자, 이효리는 “XXX”라며 쫓아냈다. 탁재훈이 “세월이 지나니까 파리가 머리에 앉는다”라고 하자, 이효리는 “파리라도 붙어주면 좋다. 붙는 게 없다”라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이효리는 “근데 왜 제 눈을 안 쳐다보고 말씀을 하냐. 착한 애들 나오면 눈 똑바로 쳐다보고 농락하면서 내 눈은 쳐다보지도 못하고”라고 지적했다. 탁재훈은 “자꾸 그런식으로 오해하시는데”라며 해명했다.

탁재훈은 “내가 옛날에 사무실에서 봤을 때가 22살인가? 그걸 기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그건 19살 때다”라고 정정했다. 탁재훈은 “그렇게 순수했던 여자가...”라며 “얼굴은 그대로다. 약간 이국적인 냄새가 난다”라고 전했다.

이효리는 “저도 못 나온 사진 많다”라고 밝혔다. 신규진이 이국적인 느낌으로 나온 사진을 꺼내자, 탁재훈은 “저건 데미 무어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효리는 “좋게 표현해주셨다. 저 맞다. 저희 남편은 예쁘다고 한다. 남편은 이렇게 색다른 모습 좋아한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탁재훈이 상업광고에 대해 묻자 이효리는 “그땐 그게 멋있는 줄 알았다”라고 답했다. 탁재훈이 “생각이 바뀐다는 거냐”라고 묻자 “결혼하고 싶었지만 또 이혼하고 싶었지 않나. 같이 살고 싶었지만 떨어져 살고 싶었지 않나”라고 발언해 웃음을 안겼다.

과거 북한 사람과 핸드폰 광고를 찍었던 이효리에게 탁재훈이 “그때 왜 북한으로 안 갔는가”라고 농담했다. 이효리는 어이없어 하며 “그때는 남한에서 충분히 잘 나가고 있었기 때문에 북으로 넘어갈 생각이 없었다”라고 받아쳤다.

이효리는 “저는 집 화장실에서 물을 잘 안 내린다. 밖에서는 내린다”라며 “어렸을 때 아버지가 자린고비셨다. 화장실 갈 때도 휴지를 두 칸 이상 못 가져가게 하고, 작은 볼일을 봤을 때 세 번 후에 물을 내리게 하셨다. 그게 제 몸에 완전 박힌 거다. 그래서 한 번 싸고 내리면 물이 너무 아깝더라”라고 절약하는 습관을 밝혔다.

그는 “근데 신랑이 그걸 싫어한다. 만약에 둘이 같이 마려우면 기다리라고 한다. 둘이 같이 싸고 내리면 좋지 않나”라고 말했다.

탁재훈은 “부부싸움 하는가”라고 물었다. 이효리는 “안 한 지 5년 넘은 것 같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키스에 대해 “한 1년 된 것 같다”라며 “부부끼리 꼭 키스해야 되냐. 키스 없이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 않나”라고 밝혔다.

이효리는 “제가 싸우면 말을 안 하는 습관이 있다. 그거 남자들이 제일 싫어한다고 하더라. 제가 말을 안 하니까 오빠는 카톡으로 ‘밥 먹어’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유재석, 신동엽, 탁재훈 중 순위를 매겨달라는 탁재훈의 말에 “유재석, 신동엽에 탁재훈이 낄 그건가?”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효리는 “농담이고 오빠는 결이 다르다. 재석 오빠, 호동 오빠, 동엽 오빠가 국민 MC 같은 느낌이 있으면 오빠는 약간 국민 삼촌?”이라고 전했다.

이날 신규진은 이효리가 과거 했던 명언을 소개했다. “나 자신이 좋은 사람으로 바꾸려고 노력하면 좋은 사람을 만난다”라는 내용이었다. 이효리는 탁재훈에게 이 말을 해주고 싶었다며 “연예인들은 주변에 어떻게 보면 안 좋은 사람들이 꼬이기 쉬운 직업이지 않나. ‘네가 썩었으니까 주변에 파리가 꼬이는 거야’란 멘트가 내 자신이 좀 더 정화가 되면 자연스럽게 내 주변에 좋은 사람이 오겠구나란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효리는 지난달 신곡 ‘후디에 반바지’를 발표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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