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세계캐롬연맹(UMB) 무대를 지배한 스페인 3쿠션 ‘리빙레전드’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와 국내 간판 최성원(휴온스)이 PBA 2연승을 거두면서 프로 무대 적응이 끝나가고 있음을 알렸다.
산체스는 26일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3~2024시즌 PBA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64강전에서 응우옌 꾸옥 응우옌(베트남)을 세트스코어 3-1(15-14 7-15 15-6 15-13)로 누르고 32강에 진출했다. PBA 진출 이후 그가 32강에 오른 건 처음이다.
최성원은 정해창을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그는 전날 128강에서 루피 체넷(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을 상대로 PBA 데뷔 4전5기만에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2연승을 기록했다. 1세트 하이런 7점을 쓸어담은 최성원은 9이닝만에 15-13으로 따냈고, 2세트를 16이닝 접전 끝에 15-14, 3세트는 7이닝만에 15-7로 승리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최성원은 “프로 전향 이후 큐를 세 번이나 바꿨을 정도로 적응에 애를 먹었다. 이제 조금씩 무언가 풀리는 느낌”이라면서 “첫 승이 이렇게 간절하고 힘들었던 적은 처음이다. 어제 고작 1승을 했는데 정말 많은 축하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대회에서 코를 뚫은 것으로 목표를 달성했다고 본다. 남은 경기에서는 다른 목표보다 매 경기 집중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밖에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는 대회 세 번째 퍼펙트큐를 앞세워 강성호를 세트스코어 3-0으로 물리쳤다. 사파타는 3세트동안 애버리지 5.625를 기록하며 PBA 세트제 역대 두 번째 높은 에버리지 기록을 세우며 기분 좋게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세미 세이기너(튀르키예∙휴온스),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휴온스)도 구민수, 이종훈을 나란히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는 임태수를,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은 이종주를, 직전 투어 준우승에 오른 모리 유스케(일본)는 노병찬을 꺾고 32강에 올랐다.
앞선 128강서 ‘PBA 챔프’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를 꺾은 16세 ‘PBA 최연소’ 김영원의 돌풍도 계속됐다. 64강서 김태관(크라운해태)을 만난 김영원은 승부치기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반면, 조재호(NH농협카드)는 고상운에 덜미를 잡히며 고배를 마셨다. 비롤 위마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 김재근(크라운해태) 이상대(웰컴저축은행)도 64강서 탈락, 대회를 마무리했다.
‘휴온스 PBA 챔피언십’ 32강전은 27일 오후 2시와 오후 4시30분, 오후 7시, 오후 9시30분 네 차례에 나뉘어 진행된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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