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홈에서 반격의 칼을 뽑았다.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체이스필드에서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를 펼치는 디백스는 20일(한국 시간) NLCS 2차전에서 2루수 케이텔 마테이의 끝내기 안타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2-1로 눌러 1승2패를 만들었다.
포스트시즌 ‘대포 군단’으로 변신한 필리스는 개폐식 돔구장 체이스 필드에서는 디백스 마운드에 단 3안타로 묶였다. 올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처음 적시타 없는 1득점에 그쳤다. 7회 폭투로 얻은 득점이 유일했다. 3안타 가운데 장타는 브랜든 마시의 2루타가 유일하다.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3-5, 0-10으로 완패한 디백스는 3개의 2루타가 1사, 2사 후에 터지면서 안타가 산발이 돼 득점을 얻는 데 실패했다.
7회 폭투로 선취점을 빼앗긴 뒤 7번 타자 루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적시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며 낮경기에 모인 47,075명의 팬을 흥분시켰다.
1-1 균형은 앞선 타석에서 2개의 2루타를 때린 마테이를 영웅으로 만드는 준비 시나리오가 됐다. 필리스 롭 톰슨 1-1 상황에서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을 투입했다.
킴브렐은 오프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이적해 디백스의 클러치 히터가 된 구리엘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주며 화를 자초했다. 구리엘 주니어는 과감하게 2루를 훔쳐 스코어링 포지션을 만들었다. 후속 타자 패이빈 스미스를 내야 안타로 2루까지 출루 무사 2,3루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8번 타자 엠마뉴엘 리베라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구리엘 주니어가 홈에서 아웃돼 1사, 1,2루로 변했다. 필리스 유격수 트레이 터너의 수비가 명품이었다. 발등의 불을 껐다 싶었던 킴브렐은 9번 타자인 헤랄도 퍼도모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1사 만루 위기 수렁으로 빠졌다.
마테이는 볼카운트 0-1에서 높은 볼을 중전 안타로 연결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마테이의 끝내기 안타는 디백스 포스트시즌 사상 통산 3번째다.
디백스 선발 브랜든 파우트는 5.2이닝 동안 2안타 9삼진으로 필리스 타선을 봉쇄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파우트는 포스트시즌 사상 2경기 연속 노 볼넷 무실점 피칭을 한 최초의 투수다. 디비전 시리즈 다저스전에서 4.1이닝 2안타 2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필리스는 선발 파우트와 4명의 불펜진에 9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13삼진으로 묶였다.
21일 계속되는 4차전에 필리스는 좌완 크리스토퍼 산체스(3승5패 3.44)를 디백스는 불펜 좌완 조 맨티플라이 오프너를 예고했다. 산체스는 올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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