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일본 출신 연예인들이 한국에서도 한일전을 거리낌 없이 즐겨 눈길을 끌었다.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7일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에서 일본과 겨룬 결승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과는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라는 말이 있는 만큼, 국내에서 한일전이 갖는 위상이 엄청나다. 그런 라이벌전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거주하는 일본 출신 방송인들이 한국 지인들과 즐기는 모습을 공개했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FC 월드클라쓰 소속으로 활동하는 방송인 사오리가 개인 채널에 전 축구선수이자 감독인 오범석, FC 구척장신 이현이와 함께 한일전을 관람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사오리는 “이렇게라도 같이 만나서 정말 좋다 우리 경기 보다가 안 싸웠어요”라며 “덕분에 외롭지 않게 축구를 봤다. 대한민국 축하해요”라고 전했다. 타지에서 홀로 생활하는 만큼 외롭지 않게 경기를 봤다고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최근 ‘바람이 분다’로 복귀한 그룹 온앤오프(ONF)의 리액션도 화제다. 온앤오프 유와 엠케이(MK)는 공식 계정에 한일전을 함께 보는 장면을 게재했다.

한국 선수가 슛을 시도했지만 안타깝게 벗어난 상황에서 유와 엠케이 모두 손을 모아 초조해하는 모습은 같았지만 이후의 반응이 달랐다. 일본인인 유는 안도했지만 한국인 엠케이는 안타까워했다.

유는 패배 이후 팬들과 채팅에서 “형이랑 같이 보니까 재밌었다”며 “축하해요!”라고 전해 눈길을 자아냈다.

그룹 트레저 현석과 일본인 멤버 요시도 함께 축구 경기를 관람했다. 라이브로 진행된 리액션 방송에서 이들은 경기가 끝난 후 자신들의 곡 ‘G.O.A.T’가 선곡되자 감격했다. 지난 4일에도 해당곡이 나오자 태극기에 키스하기도 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은 조별예선전부터 단 한번의 패배 없이 묵묵히 승리의 길만을 밟아왔다. 전날 열린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는 전반에 사토 게인에게 한 골을 먹혔다. 그러나 이후 전반 27분 정우영의 동점골, 후반 10분 조영욱이 역전골을 넣으며 일본에 2-1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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