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배우 김정은이 ‘힘쎈여자 강남순’ 출연 소감을 밝혔다.

2017년 방송한 ‘힘쎈여자 도봉순’의 스핀오프 JTBC 새 토일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이 오는 7일부터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한다. 한국 드라마 최초로 여성 히어로물을 탄생시킨 백미경 작가와 ‘술꾼도시여자들’의 김정식 감독이 만났다. 괴력을 지닌 모녀 히어로로 변신한 이유미, 김정은, 김해숙을 비롯해 옹성우, 변우석, 이승준 등이 출연한다.

첫 방송을 앞두고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힘쎈여자 강남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정식 감독과 배우 이유미, 김정은, 김해숙, 변우석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4월 현역으로 입대해 현재 군 복무중인 옹성우는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김 감독의 설명처럼 ‘힘쎈여자 도봉순’과의 차별점은 강남순에게 ‘힘’을 물려준 엄마 황금주(김정은 분)와 외할머니 길중간(김해숙 분)까지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친다는 설정이다. 히어로물 최초 엄마의 엄마까지 등판한 3대 모녀의 코믹범죄극이 어떤 시너지를 이룰지 궁금증을 높인다.

‘3대 모녀’ 이유미, 김정은, 김해숙 캐스팅과 관련해 김 감독은 먼저 이유미에 대해 “딸이라고 생각하며 촬영했다”며 “김정은 배우님을 캐스팅 할 때는 안젤리나 졸리보다 더 훌륭한 히어로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김해숙에 대해선 “와이어 액션까지 소화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현장에서 힘드셨는데도 후배들을 배려해주시면서 새벽까지 고생하셨다”고 덧붙였다.

정의감에 불타는 강남 현금 재벌 엄마 황금주는 김정은이 연기한다. 김정은은 “여성은 약자라는 시선이 있는데 그런 설정을 뒤틀어버리는 설정이 굉장히 흥미로웠고 3대 모녀가 연기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낄 때가 많았다”며 “그동안 정의로운 인물을 연기를 많이 했지만 ‘누구를 위한 정의일까’라는 생각이 많았는데, 황금주는 돈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대부분 돈으로 해결하는 편이다. 스스로 ‘돈지랄’ 하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라 오히려 현시대에 맞는 솔직하고 적나라한 정의로움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힘쎈여자 도봉순’은 선천적으로 괴력을 타고난 주인공 도봉순의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작은 체구에 귀여운 외모의 박보영이 괴력의 도봉순 역할을 맡아 색다른 쾌감을 전하며 최고 9.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K-여성 히어로물’의 새 지평을 연 ‘힘쎈여자 도봉순’ 이후 6년 만에 세계관을 확장해 돌아온 ‘힘쎈’시리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jayee21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