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3개월에 한 번, 해킹 방지 위한 정기 점검 필요

[스포츠서울 | 표권향기자] “아이폰14프로 수리 후 기기 상단에 자주 초록색 점이 표시돼 해킹 당한 건 아닌지 의심된다. 아이폰은 동영상 촬영 시에만 이와 같은 현상이 표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인터넷 검색목록에도 해킹 정보로 ‘아이폰 초록점’에 대한 내용이 있어 불안하다.”

최근 휴대폰 해킹 피해사례가 빈번이 발생하면서 이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빈번히 등장하고 있다. 영화에서 피해자들은 사생활 침해나 개인정보 유출은 물론 생명의 위협을 받기도 한다. 현대사회에서 분신이 된 휴대폰이 불안요소가 됐다. 휴대폰 사용자들은 개인보안을 위해 일정 기간을 두고, 전문가·자가점검 등 각별한 관리와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 보안 기능 활용 “아는 만큼 보호한다” 자가점검 가능

아이폰14프로 사용자 A씨는 기기 상단에 초록색 점이 자주 표시돼 공식 서비스센터를 찾았다. 이에 애플 공식 서비스센터 기사는 해킹 의심 시 공식 서비스센터 방문과 전화로 원격 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권했다. 이 서비스는 모든 애플 고객에 해당된다. 공식센터가 아닌 사설업체에서 수리 받은 이들도 기기 보안 상태 점검이 가능하다.

원격 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사용자는 실시간 기기 화면에 표시되는 담당 기사의 화살표 지시대로 직접 선택해 해킹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시간과 장소로 인해 전문가 지원이 불가능할 땐 사용자 자가 점검을 이용하면 된다. 자가 점검의 경우 설정-정보에서 해당 기기의 일련번호를 통해 해킹침해 과정과 흔적을 조회할 수 있다.

애플 서비스 센터 한 기사는 “만약 디스플레이에 ‘알 수 없는 부품’이 뜬다면 해킹을 의심해야 한다”며 “단 사설업체 수리 이력이 있다면 정품 등록 제품을 사용하지 않았기에 이러한 표시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문제로 인한 일시적 현상인 경우 전원을 재부팅하면 된다.

자가 점검 시 애플 ID를 선택해 기기와 연결된 전화번호, 이메일, 이중 인증을 통한 신원 확인이 가능하다. 결제 및 배송, 구독 창을 통해 해당 기기로 지불한 요금과 데이터를 볼 수 있다.

애플 공식 기사는 “해킹을 막으려면 정기적인 점검이 가장 중요하다. 최소 3개월에 한번은 받아야 한다”며 “자가점검을 원하면 애플 코리아 홈페이지에 설명된 내용을 참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폰은 기기에 내장된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통해 타인의 데이터 접근을 막고 있다. 페이스 ID와 터치 ID 등 잠금 해제 기능을 탑재했지만, 최근 고단수 해커들의 등장으로 아이폰 보안체계가 깨지기도 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사이버 보안 공익 단체 ‘시티즌 랩’이 최근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를 점검 과정에서 이스라엘 기업 ‘ NSO’의 페가수스 소프트웨어에 노출될 수 있는 취약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애플은 기기의 보안 점검일수를 늘리고 업데이트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 iOS 최신 버전 16.61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삼성 녹스’로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 녹스는 얼굴 인식, 초음파 지문 인식 등 생체 인증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분실 혹은 도난당했을 경우 타인에 의한 데이터 유출을 막고, ‘내 디바이스 찾기’를 이용해 휴대폰 위치를 찾을 수 있다. 블록체인 거래 시 개인 증명 수단인 ‘개인키’를 이용해 직접 생성·관리할 수 있으며, 중요한 데이터는 암호화된 보안 폴더에 별도 저장 가능하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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