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진짜 강등 싸움은 지금부터다.

7월 휴식기에 돌입한 K리그1은 강등권 싸움이 한창이다. 휴식기를 앞둔 24라운드에서는 순위가 바뀌었다. 줄곧 최하위에 머물던 수원 삼성이 이른바 ‘멸망전’에서 강원FC를 2-1로 꺾으며 반전했다. 24라운드까지 최하위는 강원(승점 16)이다. 수원 삼성(승점 18)이 11위, 수원FC가 10위에 자리하고 있다.

수원 삼성은 계속된 부진 터널을 이겨내고 최근 2연승 및 5경기 무패(2승3무)다. 일찌감치 이병근 감독이 물러나고 김병수 감독을 선임했다. 김 감독이 부임한 뒤에도 결과가 따르지 않았는데, 점차 경기력과 결과를 다 잡아내고 있다. 특히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원은 K리그1에서 가장 많은 9명의 선수를 등록했는데, 새 얼굴 효과를 톡톡히 보는 중이다.

수비 쪽에서는 김주원, 미드필더는 카즈키 그리고 공격 쪽에는 고무열이 배치돼 힘을 불어넣었다. 그러자 덩달아 외국인 선수, 어린 선수들까지 살아나는 모습이다. 휴식기를 보낸 뒤 수원 삼성은 수원FC와 맞대결을 치른다. 두 팀의 격차가 2점인 만큼, 수원 삼성이 승리하게 되면 또 한 번 순위 상승을 노려볼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수원FC와 강원의 흐름은 여전히 좋지 않다. 특히 수원FC는 중위권을 넘보다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지난달 3일 수원 삼성(1-2 패)전 승리 이후 약 두 달 가까이 승리가 없다. 이후 8경기 2무6패다. 24경기에서 26득점 51실점으로 약점인 수비는 더 악화됐고, 장점인 득점은 줄었다. 수원FC가 내세우는 라스, 이승우, 김현 등 공격 라인이 불협화음을 내는 모습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우고 고메스, 바우테르손을 새롭게 영입했지만 아직 효과는 보지 못했다.

강원 역시 마찬가지다. 강원도 최용수 감독이 물러나고 윤정환 감독 체제로 새롭게 개편했다. 하지만 윤 감독 부임 후 치른 리그 6경기에서 4무2패고 아직 첫 승이 없다. 강원은 14경기(6무 8패)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강원도 여름 이적시장에서 야고, 가브리엘, 강투지, 이재원 등 전력 보강에 힘썼는데 기대에 만족스러운 성과는 내지 못했다.

파이널 라운드 진입까지는 9경기, 시즌 종료까지는 14경기가 남았다. 최하위 강원과 수원FC의 격차는 4점에 불과하다. 연승에 성공하게 되면 단번에 뒤집을 수 있는 간격이다. 휴식기를 통해 어떻게 정비하느냐에 따라 8월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 본격적인 강등 싸움은 이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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